창간특집/ 대체에너지 국내 역사
창간특집/ 대체에너지 국내 역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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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전원형으로 무게중심 이동 중

1970년대 1, 2차에 걸친 석유파동을 통해 국내에서도 대체에너지 개발의 목소리가 시작되고 KIST를 중심으로 태양열, 풍력분야의 기초연구 단계에 착수한 것이 국내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역사의 시초다.
정부내에서도 78년에 대체에너지과가 신설되는 등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1980년대 저유가 기조와 안정적 수급구조가 지속되자 대체에너지 개발의 목소리는 사그라 들었다.
일각에서는 80년대에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었다면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이 지금보다 훨씬 앞서 본격적인 보급단계에 들어섰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국제유가가 대체에너지 개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여간 80년대 국내 대체에너지기술은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정부는 태양열, 태양광 등 11개 분야의 대체에너지개발 추진을 시작했고 87년 12월에는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촉진법’을 공포해 지금까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의 초석이 되고 있다.
80년 중반부터는 태양열온수기를 중심으로 대체에너지 보급이 시작돼 현재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태양열온수기가 비교적 많이 설치돼 있지만 업계 난립으로 인해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실용성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90년대 들어서 기후변화협약등 국제환경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에너지절약 뿐 아니라 청정에너지원으로서 대체에너지가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97년 대체에너지, 에너지절약, 청정에너지기술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기술개발10개년계획(97∼2006)’을 수립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97년 12월에는 기존의 대체에너지 법률이 ‘대체에너지개발 및 이용·보급 촉진법’으로 개정되기도 했다.
90년대에는 태양열온수기가 주종을 이루던 대체에너지 개발이 폐기물, 바이오 등 다양화된 시기라고 말할 수도 있다.
2000년대 들어서 대체에너지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데 반해 발전소부지를 찾기 어려워지고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곡선을 받음에 따라 분산전원형 대체에너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빠르면 2005년경 시장이 형성돼 본격적인 상업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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