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공 “자원확보 24시간도 부족”
광진공 “자원확보 24시간도 부족”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6.09.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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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몰리브덴 가공공장 건립 내년부터 연 4800만톤 생산
호주 유연탄광 지분 7.42% 매입 호주서만 5개 프로젝트 참여
▲ 박양수 광업진흥공사 사장(오른쪽)과 안주헌 케이티시코리아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몰리브덴 가공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주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광업진흥공사가 국내외 광물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진공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몰리브덴 원료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광진공은 몰리브덴 국내 전문업체인 (주)케이티시코리아(대표이사 안주헌)와 공동으로 총 250억원을 투자,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분은 광진공이 45%, (주)케이티시코리아가 55%를 갖게 된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주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광진공 관계자는 “내년 3월 공장이 준공되면 4월부터는 바로 생산과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동일업계로는 세계 7위 규모”라고 밝혔다.
국내수요(1만4000톤)의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 합작으로 몰리브덴 확보를 위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중국의 임가공 수출통제로 국내 철강산업 등 관련 업계에 대한 공급불안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부존 몰리브덴 매장량은 약 6370톤 정도이다. 현재 국내에서 몰리브덴을 생산하고 있는 광산은 없으며 이번 합작이 처음이다.
박양수 광진공 사장은 “원료는 광업진흥공사가 해외광산개발과 국내개발을 통해 조달해 연간 4800톤(최대 생산능력 6000톤)을 생산, 국내외 철강 산업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몰리브덴 세계 매장량은 약 860만톤으로 이중 약 90%가 중국, 미국, 칠레, 캐나다 등 4개국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중국, 칠레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최근 몰리브덴 국제시세는 지난 2002년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최고가인 kg당 92달러를 기록했으며 9월 현재 kg당 62.27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광진공은 해외 유연탄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진공은 지난 25일 호주 최대 탄광업체인 코카투사의 지분 7.42%를 450만 달러(호주달러 약 33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이번 지분인수에는 SK(주)도 공동으로 참여해 7.42%의 지분을 매입했다.
코카투사는 호주 내 4개 유연탄 광구를 보유한 대형 탄광업체로 아직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탐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광진공은 올 초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실시된 국제입찰에서 총 3억톤 매장량 확보가 기대되는 타로보라 유연탄광 등 호주에서만 5개의 유연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광진공은 올 초 SK(주)와 공동으로 호주 타로보라 유연탄광 프로젝트 지분 100%를 1억5000만 달러에 매입한바 있다.

광진공은 현재 호주에서 스프링베일, 와이옹, 토가라노스 등 기존 3개 프로젝트에서 각각 25%, 82.25%, 8.33%씩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스프링베일에서는 연간 30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박양수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자주개발로 국내에 공급된 유연탄은 1500만톤 정도로 자주개발률이 22.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개발이 유력시되는 이번 코카투사 지분매입으로 유연탄 자주개발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사장은 특히 “국내 전력 생산에 4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에너지자원 확보는 물론 국제 석탄시장의 수급불안과 가격급등의 문제점까지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선 유연탄 부존량이 전혀 없어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는 점차적으로 유연탄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현재 유연탄 생산 해외광산은 총 14개로 정부는 2013년까지 생산광산을 27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22.2%인 자주개발률도 2013년까지 39%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파시르 등 14개 기존광구에서 약 600만톤을 증산, 2100만톤으로 늘려 생산하고 호주 타로보라 등 신규광산을 꾸준히 개발해 여기서 1600만여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약 14억 달러를 해외 유연탄 개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광진공은 유연탄 자주개발에 국내기업과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약 4억1000만 달러를 투입, 700만톤 가량(전체 19%)의 유연탄을 해외에서 직접 개발·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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