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경영진에게 듣는다/ 김윤수 (주)동특 부회
석유수입사 경영진에게 듣는다/ 김윤수 (주)동특 부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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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수입사 상호보완 역할 중요

최근 석유수입사들의 국내 점유율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입사의 대형화 추세와 더불어
다각화된 경영전략과 수입협의회 구성등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는 수입사 경영진 인터뷰를 게재한다.

지난해 매출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초고유가로 인하여 1999년대비 약10%의 국내수요의 감소세를 보인 석유사업부문은 국내외 환경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약1.7%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운송사업부문은 치열한 경쟁상황 하에서 야기된 운송단가하락으로 인하여 운송물량기준으로는 1999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으나, 매출액규모에서는 8.7% 감소를 보인 243억원을 실현하였습니다.
휴게소사업부문은 1999년 대비 약10%의 증가를 보인 107억원의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이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의 노력의 결실로 생각됩니다.
- 동특의 사업규모중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부문은 60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석유사업부문이 60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아니고, 이는 저희 동특 전체에 해당되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이전 공시한 바와 같이 국제유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석유사업의 초기투자비용,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과거 부실채권의 정리로 인하여 적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저희 동특은 2001년도에는 대폭적인 실적의 호전을 내다보고 있으며, 2001년 하반기에는 가시화될 것입니다.
- 항간에 코오롱이 동특 석유사업부문을 인수한다는 입소문이 무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석유사업부문에 대해 귀사의 방향은 어떻습니까.
▲동특 매출에 70∼80%를 차지하는 석유부문을 매각한다는 것은 입소문으로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석유수입사들 가운데 저희 동특은 유일하게 자가 저유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또한 수도권, 영남권에 비해 안정적인 호남지역을 판매근거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들이지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동특은 석유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중, 장기적으로는 단순 국내 판매만이 아닌 국제 Trade시장 참여, 하류부문의 투자를 통한 석유부문의 규모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 신규사업 추진이 구체화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대표이사의 취임후 동특은 각 사업분야별로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을 위해 다각적이고 객관적인 사업성 분석을 통한 변화를 모색해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내실있는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존사업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문제와 인터넷 혁명으로 대변되는 신(新) 경제에의 적응이라는 두가지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사업들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의 근간을 이루면서, 적극적인 신규 사업분야의 진출로 경제 상황의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해 나아가는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입니다.
현재,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육심강 대표이사의 경영방침 및 업무추진스타일은 어떻습니까
▲능력과 경영감각을 두루 갖춘 경영자이십니다.
우선 업무추진 스타일을 크게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논리적인 접근방식과 문제의 단순 구조화입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던지 WHY로 출발하여 문제를 도식화/단순화하여 점검하고 해결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이는 외국계 기업인 씨티은행과 맥켄지에서 체득한 선진경영 스타일로 예상되며, 흔히 감에 의해 결정하는 종래의 방식보다는 RISK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번째가 의사결정이 빠르고 Active하다는 것입니다. 이점은 젊은 패기와 개인이 평소 가지고 있는 성격과도 연결됩니다. 우리 같은 조직에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경영방침은 끊임없이 변화하여 가치를 창조하자는 것 입니다.
 오늘날 변화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모두 걱정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변화가 없는 조직”이지 변화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는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여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몸을 맞추려는 노력을 할 때 각 직원 개개인이 변화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회사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가치'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는 우리가 비즈니스를 얘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등 등 일겁니다. 이에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우리가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며 발산할 수 있는 “직원 개개인의 사기, 개개인의 자질, 팀웍...” 등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는 우리가 쉽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쉽게 평가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직원간 인화노력에 특별히 힘쓰시는 점과 최근 작년과는 사뭇 다른 동특주가 하락과 관련한 주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외국계 법인인 대주주의 변경이 있은 작년부터 동특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단지, 자본금의 증가만이 아닌 명실공히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리System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 및 지식공유를 위한 전부문의 전산화, 효율적 평가 시스템 및 연봉제의 도입, 사규 및 제도의 정비 등이 이루어 졌습니다.
특히, 직원들에게는 재산증식을 위한 우리사주 배부와 급여의 현실화, 종합 건강 검진 등 복리후생제도의 도입으로 보다 안정된 생활기반 마련에 힘써왔고, 원활한 Communication을 위해 노사협의회의 활용, e-mail을 통한 게시판 이용, 동아리 활동 등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일례로, 사원의 입^퇴사, 임직원의 생일 등에 다 함께 축하/환송해주는 전 직원 카드 메시지 및 선물 전달 등으로 밝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향후, 회사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개인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투자를 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H&Q의 투자와 사상 유례없는 유상증자 비율 등의 호재로 작년에 주식이 폭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때는 코스닥 시장 자체가 호황이었습니다.
 작년 중반기부터 주가의 전반적인 하락은 우리 동특에도 영향을 끼쳐 주주님들로부터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불황속의 코스닥 시장내에서도 우리 주가는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동특의 성장 가능성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주가는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동특을 믿고 투자한 주주님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최근 등록을 마친 삼성물산 등 석유수입판매업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 움직임에 대해 대표이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석유수입판매업 진출은 법적으로 제한이 없는바, 석유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신규 참여 업체가 증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신규업체의 참여는 기존 유통시장의 독과점 형태를 빠른 속도로 무한경쟁의 시장으로 전환하여 석유시장이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수입사협의회 구성과 관련하여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협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수입사협의회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 등 상호협조를 통해 전회원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 공급자 중심의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을 위하여 새로운 공급자로서 석유시장에 참여 소비자 권익신장에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석유유통시장 발전을 위하여 법적,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다면 이의 개선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석유수입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 단체에 의견을 개진, 석유유통시장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여 석유시장이 한단계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석유수입사협의회는 회원사의 공동의 이익, 석유유통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년 내 협회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 수입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특의 대외적인 노력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수입사의 이미지 제고에 힘쓰실 계획이십니까.
▲석유유통시장은 그 동안 선발 업체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인 문제에 많은 시간적인 낭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석유시장도 한 단계 더 발전을 위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수입사 이미지 제고가 아닌, 국가경제발전과 소비자의 보호를 전제로 한 석유유통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석유수입사의 공통된 의견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석유수입사 협회 설립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 할 것입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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