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자상거래 업체 갈림길에…
석유전자상거래 업체 갈림길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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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말 손익분기점 투자비용 회수 미지수

최근 석유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국내 석유시장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한단계 도약과 사실상의 사업 포기 시점이냐는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유통시장 혁명과 공정한 거래 보장이라는 바람직한 슬로건을 내세우고도 현재 기업의 이윤면에서는 초기투자비용 회수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양상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을 올해말이나 내년까지로 잠정적으로 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전자상거래에 관한 한 투명한 유통시장에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 주유소 및 대리점 등 주요 고객들의 반응은 활성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11개업종 B2B 시범사업자 선정에도 석유부문은 상당한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대다수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와 수요처, 운송업체 등 석유류 관련 업계에서 시범사업자 선정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석유제품 수입사들은 전자상거래 참여 시기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얼마만큼의 양을 언제 공급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를 만큼 분위기 몰이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실제이익 창출에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 올해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로 인한 합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몇몇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석유 B2B를 주력으로 하고 관광사업과 해외유전개발 등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한 사업성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는 대단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중계 수수료만으로 생존의 길이 막막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도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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