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전력설비 어느 정도 확충될까
北韓 전력설비 어느 정도 확충될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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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발전용량 남한 62% 수준 2,421만kW

 남북한간의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북한에 필요한 전력설비 규모는 얼마나 될까. 또 전력설비를 갖추기 위한 현실적인 방식은 어떤 것인가. 최근 남북간의 전력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남북한 통일시기를 2010년으로 가정했을 때 북한은 그 때까지 남한 발전량의 60% 수준인 5,260kWh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목표 발전량은 1,326억8,900만kWh이고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의 발전설비 이용률의 62.4%인 2,421만5,000kW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예상치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설비의 성능복구와 신규설비 건설을 병행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선적으로 기존설비의 성능복구를 통한 발전설비 규모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1997년 북한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29.8∼40.8%로 대단히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기존 발전설비들의 성능 저하와 물 부족 및 연료부족 등으로 가동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설비의 성능복구와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연료조달 방안이 모색될 수 밖에 없다.
성능복구는 수력발전소 중 단위용량이 3만kW 이상이면서 35년이상 경과한 발전소 231만9,000kW와 화력발전소 295만kW 모두를 성능복구한다고 가정할 때 약1조1,877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능복구가 이뤄질 경우 수력발전소는 발전량이 20% 증가하고 이용률이 2.9% 향상되는 한편 월평균 79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화력발전소는 발전량이 40% 늘어나고 13.3%의 이용률 향상은 물론 월평균 29만4,00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발전소 건설을 통한 발전설비 규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데 크게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그리고 송배전설비 확충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수력발전은 일반수력의 경우 380만kW를, 양수발전은 100만kW를 건설할 계획인데 5년∼10년간의 기간동안 약12조240억의 비용이 예상되고 있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북한은 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135만kW를 건설하고 867만8,000kW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건설비용은 8조9,239억원으로 추산된다.
원자력발전소는 현재 진행중인 KEDO원전으로 4조641억원에 이르는 북한내 생산유발액과 함께 부가가치 1조9,906억원, 고용창출 연간 5만4,380명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배전설비의 성능복구와 신규건설에는 약 14조2,5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배전설비의 복구와 신규건설이 이뤄지면 송배전 손실을 16%에서 8% 이내로 낮출 수 있고 전압유지율은 62.2%에서 90% 이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고장으로 인한 불시정전도 감소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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