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삼천리, ‘10년 갈등’끝내고 동업자로
한난-삼천리, ‘10년 갈등’끝내고 동업자로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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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체결…집단에너지 합작법인 설립예정

▲ 한난과 삼천리가 공동으로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대표 김영남)와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삼천리(대표 이영복)가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10년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으로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한난과 삼천리는 지난 27일 리츠칼튼호텔에서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수원 호매실지구 등 수원서남부 공동주택 1만6000가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삼천리가 51%, 지역난방공사가 49%로 경영권은 삼천리가 확보했으며 양사는 합작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기술, 정보, 인력 등을 적극 지원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천리와 지역난방공사 간의 집단에너지사업 합작투자는 인천 송도지구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인천종합에너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우 지역난방공사가 지분 50%로 주도하고 삼천리는 20%로 단순 참여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양사의 합작은 10년 넘게 지속돼 왔던 도시가스-지역난방사업자간 갈등을 해소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소비자 민원을 사전에 조정하는 등 상생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집단에너지 공급에 독보적인 지역난방공사와 최대 도시가스업체인 삼천리의 협력은 향후 신규 택지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의 과당경쟁을 예방하고 에너지업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수원 호매실지구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설립해 2010년 10월부터 열과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1500억원이며 전기 생산량은 70㎿, 열 생산량은 210G㎈/h가 될 전망이다.

이번 양사간 합작은 10년 넘게 지속돼 왔던 공기업과 사기업간 갈등을 해소하고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상생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아파트 단지와 업무용 빌딩 등 광역지구를 대상으로 사업할 수 있게 됐고, 삼천리는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 이익이다.
한편 삼천리는 인천과 경기지역에 산업용ㆍ난방용ㆍ업무용ㆍ취사용 연료 등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LNG 도입도매사업, 집단에너지사업, 해외유전 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광명 역세권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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