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 기지 건설 외자유치 전면 재검토
통영 LNG 기지 건설 외자유치 전면 재검토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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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에너지 플랜트공사 중 외자유치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모았던 제3인수기지건설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외자유치를 통한 사업진행은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말 세계 유명 외국메이저로 부터 4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쉘, 모빌, 토탈, 필립스 등 해외가스메이저 4사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 중 필립스를 제외한 나머지 3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으나 최근 금리하락과 경제안정으로 그동안 3사와 협의해 온 양해각서(MOU)를 전면 보류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따라 현재 가스공사는 통영3인수기지 건설 사업을 증자를 통한 자체 자금 조달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유력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가스공사의 결정으로 6개월여 동안 협상을 벌여온 해외메이저쪽에서는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며 최종적인 가스공사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통영기지 건설이 가스공사 단독으로 추진 될 경우 정부의 외자유치정책과는 다른 상황으로 흘러가 국가신인도 등 대외 협상과정에서 메이저사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스공사는 제3인수기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증자를 통해 자산규모를 늘려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유치를 전면 재검토하게 된 배경은 쉘사 등 메이저 쪽에서 가장 민감하게 거론해온 투자수익률 보장이 메이저 쪽에서는 16∼17%까지 요구해와 가스공사가 제시한 10% 수준 보다는 너무 높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신중히 고려해 증자를 통해 자금을 동원하는 것이 오히려 프로젝트 파이낸싱보다 낫다는 결론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협상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51%의 지분을 나머지 49%는 메이저 3사가 동일하게 나눠 참여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럴 경우 사업자체가 해외메이저들의 이윤보장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메이저측에서 통영기지 사업의 보장을 물량구매 등 프러스 알파라는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가스공사가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굳이 이를 받아 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통영기지 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현재 가스공사는 건설공사 발주가 늦어져 사실상 오는 2001년 8월 1단계사업 완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南亨權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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