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측에 한·러 해운협정 체결을 위한 우리측 초안을 러시아에 보내 이를 기초로 오는 3월16일부터 3월18일까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양국 해운회담을 갖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회담에서 러시아에게 부산항을 개방하되 국내선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부산항을 근거지로 미국 일본 호주 동남아 구주 등의 항로를 개설하는 것은 별도의 협의위원회를 설치해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또 러시아 선박이 항구에 정박 했을 때 최혜국 대우를 해줄 것을 러시아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해운회담에서 충분한 의견조율을 거쳐 한·러 해운협정 가서명이라도 할 계획"이라며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제3국간 항로개방 문제는 원칙적으로 합의해주되 단계적으로 이를 허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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