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소나무재선충 바이오 열병합 가동
한난, 소나무재선충 바이오 열병합 가동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6.05.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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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과 MOU 체결… 2007년 준공
한난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활용하는 바이오 열병합발전을 2007년 가동할 계획이다.
한난은 산림청(청장 서승진)과 25일 산림청(대전종합청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의 활용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한난은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된 소나무 처리 문제로 부심중에 있던 산림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피해 소나무를 우드칩으로 가공해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한난이 설치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시설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한난 대구집단에너지시설 부지내에 시간당 전기 3MW와 난방열 7.6Gcal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연간 전기 1만8000MW, 난방열 4만5600Gcal를 생산해 전기는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난방열은 기존의 지역난방 사용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약 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약 3350가구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량에 해당된다. 이 사업에는 100억원(부지비용 포함)을 투자했으며 200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한난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6만9000배럴(약 44억원)의 석유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피해목 벌목후 산간에 방치돼 산불에 취약하고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을 개선, 피해목의 완벽한 방제효과, 농촌 인력 고용창출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환경, 사회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간 약 40∼50톤 정도 발생되는 연소재는 토지개량제, 거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근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산림황폐화의 주범으로써 산림청 관계자들의 골칫거리인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목을 활용해 열병합발전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가 일단 이 병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소나무 해충병이며, 이로 인해 벌채된 소나무가 약 220만본에 달한다고 한다.
더구나, 아직 마땅한 방제약이 개발돼 있지 않고 매개충 역할을 하는 솔수염하늘소의 천적도 없는 상황이어서, 산림청의 많은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해지역은 확산 추세에 있으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지역의 소나무가 전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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