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공동자원사업 결실
남북 첫 공동자원사업 결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6.05.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 합작 정촌흑연광산 준공
15년간 연 1830톤 흑연 반입
역사적인 남북 공동의 첫 자원협력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남북 공동의 첫 자원협력사업인 북한 정촌 흑연광산 준공식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부 대표, 업계 및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황해남도 정촌 광산 현지에서 개최됐다.
정촌 흑연광산은 남한의 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와 북측 명지총회사가 50 : 50으로 지분을 투자(총투자액 1020만 달러)하기로 하고 지난 2003년 7월 합작계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04년 3월 광산개발 착공식 후 2년만에 건설 완료한 것이다.

정촌흑연광산은 준공 이후 채광 및 선광장 공사를 2∼3개월 정도 무부하 시험운전을 한 뒤 연간 3000톤의 흑연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향후 15년간 연 1830톤을 분할 회수할 예정이다.
이 흑연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상흑연 수요량의 약 15%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촌 광산은 인상흑연 광석이 625만톤 정도 매장돼 있으며 이중 순수 인상흑연은 34만6000톤(F.C 5.53%)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상흑연은 비늘 모양의 은회색을 갖는 흑연으로 요업용(흑연도가니 제작), 내화용(내화벽돌), 필기구용(연필심 등), 탄소봉 제조, 라이닝, 주형재료용(주물사 도포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북한은 국토의 약 80%가 광물자원 분포지역으로 유용광물이 2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마그네사이트, 철, 석회석, 금, 은, 동, 흑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개발경쟁력 있는 광물자원은 20여종이며 그 경제적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할 경우 약 2160조원 규모로 72조원의 남한 광물자원의 약 3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석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은 준공식에서 “정촌흑연광산의 준공은 남북간 자원협력사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남북 상생 경제협력의 한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날 개최된 준공식에서는 조석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김웅희 통일부 경협기획관, 박양수 광진공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구자명 LS니꼬 사장 등 남측 관계자 및 기업인 150여명과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 북측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준공식 전날에는 북측 주관으로 경제인협의회(투자설명회)가 개최돼 남측 기업인들을 상대로 북한 내 유망광산 및 투자유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명의 남측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 내 광산 개발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내고 광물자원개발을 위한 민간기업들의 북한 진출 방식과 투자절차에 대해 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