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가격동결 오래간다
석유제품 가격동결 오래간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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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이 정유사간 눈치보기와 S-Oil의 독자적인 행보로 동결상태가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이 달러 당 13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정유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도 수출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을 둔 S-Oil의 공격적인 저가격 유지정책 때문에 제품가격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주식회사 관계자는 “이제는 정유사도 독자적인 가격 경쟁으로 가야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현장주유소에서의 경쟁이 우선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유사 가격고시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소신있는 가격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SK도 더 이상 S-Oil에 끌려가는 입장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가격 동결 유지와 관련해 S-Oil관계자는 “고환율에도 불구 S-Oil은 수익구조 개선으로 오히려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제품가격을 올릴만한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한 당분간 현가격 유지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은 올해 1, 2월 경상이익만 무려 1,169억원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자들은 S-Oil의 가격정책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정유업계가 군납유 담합 등 여론의 따가운 화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S-Oil의 동결조치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소비자들로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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