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산업, “고효율 우레탄 단열재” 최고의 품질
한비산업, “고효율 우레탄 단열재” 최고의 품질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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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우레탄을 생산해 온 (주)한비산업(사장 이용구)은 지난 60여년을 국내 우레탄 전문생산업체로 선두주자를 지켜오고 있는 중견 중소업체다.
지난 38년 조선화학비료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화학관련 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고 72년부터는 신발류 수출산업에 있어 선두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회사는 우레탄을 주원료로 하는 안전화, 등산화 등 신발류를 주요 생산하고 있으며 침구용, 공업용 등의 연질 우레탄, 건축단열용, 플랜트 보온·보냉용 경질우레보드, 각종플랜트의 보온·보냉용 파이프 커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815억 규모. 직원은 150여명, 공장은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화학제품사업본부가 있고 중국 현지법인으로 천진한비혜업유한공사가 운영되고 있다.
1981년에는 열기자재 형식승인을 취득했고 97년 ISO9001 품질인증을 획득, 98년 안전화부문 KS G3127획득 등으로 그해에 경질 PIR 우레탄 보드 제품을 국내 최초로 연속식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급부상 해왔다.
특히 (주)한비산업은 지난 99년 영종도 신공항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에 PIR 우레탄보드를 납품하는 쾌거를 거둠으로써 국내에서 외톨박이였던 우레탄 단열재가 외국인 감리자가 선택함으로써 이 회사로써는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전환점이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레탄 단열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싼 물건이 더 좋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태에서 단열재 시장의 성장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회사의 이용구 사장은 “건축물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의 기자재를 사용해야만 지금처럼 어려운 국가경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한비산업이 폴리우레탄 단열재를 생산하게 된 동기도 이 때문이다.
우레탄 단열재하면 냉장고나 쇼케이스 등에 사용되어 오면서 국내에서 그 보급이 더딘 상태지만 외국에서는 일반 아파트 등에 고효율 우레탄 단열재가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PIR 우레탄 단열재는 단열성과 경량성은 물론 피착제와 우수한 접착력을 갖고 있는 게 큰 특징이다.
인천 신공항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에 납품을 하게된 것도 이 회사가 폴리우레탄 단열재를 미국내 OMEGA POINT LAB에서의 난연성 시험을 통과함에 따라 뒤늦게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한비산업은 우레탄 단열재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다. 출발 때부터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고 있었으며 안전화부문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현재도 매출의 대부분을 안전화사업본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단열재 생산은 주문이 있어야 기계를 가동하는 등 현실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비산업은 기업 경쟁력을 위해 이미 중국 공장을 설립하고 세계화에 대비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회사가 추구하고자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레탄 단열재를 건축물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 사장은 힘주어 말한다.
IMF를 겪으면서 지난 시절 어려웠던 생각을 하면 경제성이 뛰어난 이러한 제품을 우리 스스로 외면하는 것이 아쉽다고 설명할 정도로 이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단열재에 대해 애정을 품고 있다.
폴리우레탄 전문 생산업체로 자리매김을 해 온 (주)한비산업은 탄탄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춰 세계화 시대에 대비, 해외시장 개척에도 전사적인 미래비전으로 꿈꾸고 있다.


이용구 (주)한비산업 사장 
“단열에 대한 대국민 홍보 필요하다”


“단열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다.” 우레탄 단열재 생산업체인 (주)한비산업 이용구 사장의 말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주태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열효과가 뛰어난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우레탄 단열재에 대한 인식이 전무할 정도로 소외시 되어 왔다.
이미 10년전부터 국내 보급 체제를 준비해온 이 회사는 최근 들어서는 아예 기존 주력분야인 신발 우레탄 생산을 통해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레탄 단열재 생산은 간헐적으로 주문이 들어 올 때만하고 수동적인 영업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장은 건축물 단열을 강화하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 반드시 필요하며 낭비되는 에너지를 기초부터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당장 우레탄 단열재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스티레폼 보다는 20%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단열 효과가 뛰어나 선진국에서는 필수적 자재로 인정받고 있다”며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수없이 건축설계 사무실, 대기업 건설사를 돌아다니며 우레탄 단열재 사용을 권유했지만 누구도 쳐다보지 않은 안타가운 현실을 볼 때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정신은 아직 멀었다’라며 당시에 체념하고 말았다고 회고한다.
우레탄 단열재로 아파트를 짓는 미국은 옥상층이 우리나라에서 로얄층으로 불리는 중간층보다 50% 더 비싸게 분양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열효과가 뛰어난 우레탄을 사용함으로써 복사열과 한파를 차단하고 옥상의 공간을 사용자에게 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건축 설계를 실시함으로써 오히려 소비자의 선호도가 중간층보다 꼭대기 층이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우레탄 단열재 보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80년대 초 주택공사는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아파트에 우레탄 단열재 사용을 실시했는데 그때 업체간 난립으로 가격 덤핑이 이뤄졌고 결국 단열효과나 향후 경제성이 뛰어났음에도 당시 업체가 제대로 단열재를 시공하지 못함으로써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져 역효과만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서 단열 효과가 뛰어난 우레탄을 사용하는 나라는 많다. 대만에서는 스티레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대신에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토록 함으로써 낭비되는 에너지를 기초 설계부터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하는 건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이한 점은 외국인 감리자가 설계한 건물만이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감리자가 설계한 건축물의 경우 전무할 정도지만 인천신공항 여객터미널과 서울 삼성동 무역센타 등은 한비산업이 직접 우레탄 단열재를 시공한 건물이다. 일화로 신공항 청사를 감리한 한 감리자는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그만두겠다’고 해 결국은 국내 시공사가 손을 들었다는 것.
이 사장은 “개인적인 사업 욕심이 아니라 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고 소비자들도 난방이나 에어콘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어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레탄 단열재 사용을 단순히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고치고 사회적인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하고 “물론 우레탄 단열재를 생산하는 업체도 질적인 양산을 통해 국가 에너지절약을 선도한다는 공익적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정부관계자, 소비자, 업계 모두가 총체적인 차원에서 각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 신축 건물을 기존 콘크리트 타법을 단열효과가 뛰어난 단열재로 사용하는 것을 결정함에 따라 그나마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제는 무조건 값싼 양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질(質)을 추구하는 선진문화 의식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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