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역난방공사 매각 가치는…
■ 한국지역난방공사 매각 가치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안정적 수입原으로 기업가치 높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 일정이 확정되면서 한난의 기업가치 및 소유구조 개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난이 최근 확정한 민영화 세부추진계획은 1단계로 자본금 217억원의 36%를 주간사를 통해 8월경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지분매각 방식을 채택하고 2단계로 36%의 지분은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해 경영권을 이양한다는 것.
특히 경영권 이양을 위한 2단계 계획에 따르면 2/4분기 중 금융자문사를 선정, 기업가치를 산정해 4/4분기 중 매각을 이뤄 연내 완전민영화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28%의 지분은 주주기관이 증시상황 등을 고려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러한 민영화 일정에 따라 앞으로 한난의 인수희망자는 2단계 공개경쟁 입찰매각에 주력하게 될 것이지만 실제적인 인수가격은 주식공모가에 따라 유동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간사가 실질가치를 매기지 않아 아직 한난의 주식공모가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업계에선 최소한 최근 민영화 된 한국중공업에 비해선 높은 금액으로 공모가가 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수익률이 높지는 않으나 열, 전기판매라는 지속적 수입원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이러한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현재 프라이스 캡을 실시중인 열요금이 민영화 이후 현실화 될 경우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한난의 원가구조를 살펴볼 때 재료비가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지역난방에 필요한 LNG등의 요금 체계가 개선될 경우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것을 비롯 향후 기업가치 및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난이 구체적인 기대금액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1차 주식상장이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경우 경영권 이양이 되는 공개경쟁입찰의 금액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공식, 비공식적으로 LG, SK, 삼천리 도시가스 등 국내 유수 에너지관련 대기업 등이 공개경쟁입찰의 참여를 희망하는 있고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매각에 참여한 기업들은 거의 모두가 민영화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달키아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지역난방공사 민영화에 국내기업보다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15일 장 삐에르 드니 달키아 회장이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다.
외국기업이 한난의 소유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경영스타일이 그들의 구미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초기투자금액이 큰 반면 자금회수가 장기적으로 실시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점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외국기업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점이다.
또한 자산가치로 1조6,900억원에 달하는 한난을 적은 금액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렇듯 외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참여할 경우 실재 매각금액은 예상을 웃돌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작년도 한난의 알짜 수입원인 안양·부천 발전소를 매각한 후 수익구조가 다소 악화됐다는 점과 청주 등 지방 지사가 적자구조를 면하려면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지역난방사업이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른 전기직판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발전사업의 틈새시장으로 입지가 향상되면, 작년에 영업수익으로만 200억원을 올리고 국내지역난방사업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한난의 기업가치는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난방민영화를 둘러싸고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