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인증획득 효과 의문
<에너지수첩> 인증획득 효과 의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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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개발보다 각종 인증을 획득하는데 드는 인력과 자금소요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어느 조명관련 중소기업 사장의 하소연이다.
우리 기업들은 신제품을 개발하자마자 국내외 각종 인증획득에 주력한다.
인증획득에 주력하는 것이 비단 에너지업계만의 문제는 아닐 터이지만 인증마크로 도배한 업체의 브로셔를 보면 대단하다는 느낌보다는 때론 딱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인증획득이 실제 제품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실제적으로 품질에 대한 담보역할이라는 인증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단지 경쟁업체에서 인증을 획득하였으니 우리도 있어야 하고 우리가 갖고있는 인증을 저들이 획득했으니 다른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는 식이 만연돼 시간, 돈만 소비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업체들은 인증을 획득할 때 제품인지도 및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파워가 뒤떨어져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싶어하고 실제로 중소기업의 경우 인증마저 획득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품질을 인정하지 않아 제품판매가 어렵다고 항변한다.
인증을 획득하려면 준비기간부터 획득시까지 길게는 1년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필요한 각종 장비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투자된다.
또한 인증을 유지하는 데도 적지않은 자금이 소요되나 인증의 효과를 보지 못하니 어렵게 받은 인증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인증획득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지 못하는 현실. 인증수여 기관은 보다 강화된 심사규정으로 인증이 제품품질 보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업체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때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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