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7일 철강 본업의 세계 최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99년말 기술개발계획을 수립, 시행에 들어간 결과 지난해 각종 신기술 개발을 통해 총 1조 1,000억원의 기술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포철이 자체 산정한 이 기술가치는 원가절감, 수익성 및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연간 기대이익에 개발기술의 지속 가능년수(4∼5년)를 곱해 계산한 것이다.
포철은 원가절감 기술에서 6,900억원, 폐기물 재활용 및 에너지 절약 기술로 3,5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주문외제품 감소 등 품질향상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서도 600억원을 창출했다.
부문별로는 용광로 내의 통기성을 향상시켜 값이 싼 철광석 사용비율을 30.2∼34.1%에서 37.0∼37.4%로 높였고, 코크스제조과정에서 저가석탄 사용비율을 22%에서 48%로 올려 제조원가를 크게 낮췄다.
또 자동차 범퍼 레일용 냉연강판, 60Kgf/mm²급 송유관용 열연코일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25종과 크롬사용이 없는 가전 및 건자재용 표면처리강판 등 환경친화형 강재 19종을 개발해 연 3만7000톤의 신수요를 창출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외판용 도금강판, TV 브라운관 프레임용 열연강판 등을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도 거뒀다.
포철은 “이러한 기술가치를 기술부문 종합경쟁력으로 환산할 때 일본의 신일본제철, 독일의 티센크룹 등 각 부문별 최고 경쟁력 보유회사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남형권 기자>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