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지난해 물량 247%로 증가
석유수입사 지난해 물량 247%로 증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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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석유수입사들은 정유사의 갈등속에 영업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7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무폴주유소 증가, 전자상거래 시도 등 유통단계의 커다란 변화속에 석유수입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기조로 영업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입사는 석유산업자유화가 실시된 97년부터 영업이 가능하였으나 98년 하반기부터 타이거오일을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업은 99년 하반기라고 볼 수 있다.
취급하고 있는 석유제품은 휘발유, 등유, 경유, B-C유 등 4개 유종에 국한되어 있으나 유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99년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는 0.5%선을 점유하였고 등유는 1%선을 차지하여 일단은 시작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됐다.
2000년의 경우는 거의 3배에 가깝게 점유율이 증가하여 성공적인 영업이었다라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생산량이 국내소비를 초과하는 석유제품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자유화 이후 석유류를 수입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석유수입사가 꾸준히 증가, 98년 2개사에서 99년 6개사, 2000년의 경우는 12개사가 실질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참여세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업체가 작년에 수입한 물량은 4개 유종 5,506천배럴에 이르며, 이를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 697천배럴, 등유 2,149천배럴, 경유 2,296천배럴, B-C유 364천배럴로 99년대비 전체 247.9% 증가하여 전체 수입물량 162.4% 증가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많은 물량을 도입했다고 분석됐다.
수입 노선을 보면 99년 일본, 중국, 싱가폴, 인도 등 4개국에서 수입하였으나 작년의 경우는 일본, 중국 등 8개국에서 수입하여 도입선이 다양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체물량 수입비중이 일본, 중국에 17.1%인 것과는 반대로 수입사들은 이들 두나라에서 80.6%를 도입해 아직 다양한 수입경로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입사들이 저장시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측면이 있기는 하나 비교적 염가로 대량구매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도입이 소량에 그쳤다는 것은 결국 지리적인 여건이 가까운 나라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물량을 단기 차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수입사들이 저질제품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노력이었다는 상반된 견해도 있다.
석유수입사의 유통단계별 판매 형태를 보면 99년의 경우 주유소가 96.9%를 차지하여 거의 대부분이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등유의 경우는 대리점에 44.8%를 판매하고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유통단계별 판매형태는 주유소, 일반판매소, 대리점, 수입사직매처 순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해의 경우는 휘발유는 71%를 차지하여 전년보다 25%정도 비중이 줄었고 그 대신 대리점이 비슷한 비중으로 증가했다.
수입사들이 99년과 작년에 유통단계별 판매비중을 통해 살펴본 결과 영업방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99년의 경우는 영업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 유통망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결국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였으나 작년의 경우는 유통망 정비가 성숙되어 대리점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최근 공동구매라든지 석유전자상거래의 활성화, 폴사인제 변화 등 석유제품에 있어 중간유통단계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석유수입업체들이 추가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석유유통시장은 좀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이에 부응하려는 다양한 업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석유시장에 전체적으로 수입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혔다고 볼 수 있어 이들 업체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영업환경의 변화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정유사들이 하부유통구조에 대한 지원을 줄였고, 과거보다 훨씬 경쟁의 강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당업체들의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오히려 자연스러운 결과로 볼 수 있다.
석유시장의 변화는 석유수입업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미 등록은 하고 있으나 아직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6개사와 수입업체 중 쌍용이나 동특과 같이 주유소망 영업을 한다면 금년에는 석유수입사들의 영업실적이 작년 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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