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과 화석 에너지
샛별과 화석 에너지
  • 한국에너지
  • 승인 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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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새벽하늘에 영롱이 빛나는 샛별이라고 불리는 금성은 천체 망원경으로 보면 두꺼운 기체층으로 덮혀있어서 그 속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한때 소설가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 안에는  낙천적인 금성인들이 열대 섬나라처럼 아름답고 살기좋은 천국같은 자신들의 땅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1962년 미국의 마리너(Mariner)2 호와 1970년 소련의 베네라(Venera)호가 금성을 탐험한 결과 금성에는 오렌지색 하늘아래 적황색 바위들이 흩어져 있고 지표면 온도는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너무나 뜨거운 섭씨 480도에 육박하는 사막이고 뜨거운 황산비가 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성이 언제나 이렇지는 않았다. 이 별에는 한때 깊은 바다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높은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공기 중에 온실가스현상을 일으키게 하여 태양열을 거기에 가두게 되었다. 그래서 상승하는 표면온도가 바다물을 말라 버리게 한 것이다. 금성을 싸고 있는 두꺼운 기체층은 약간의 질소와 수증기가 섞인 이산화탄소 그 자체인 것이다. 금성은 천국보다 지옥에 더 가까왔고 금성은 또한 우리가 현재 지구상에서 겪는 환경에서 오는 경고 사인을 무시할 때 어떻게 될 것인가를 소름끼치게 상기시켜준다.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보면 참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우주선 유리창에 난 콧 자욱들을 닦아야 할 정도로 우주인은 지구의 파란색 하얀색 붉은 색 까만색 초록색의 지구를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고 한다. 

여성 우주인으로 처음 우주 공간을 걸었던 미국의 캐서린 설리반은 궤도를 빨리 돌아서 90분마다 한번씩 지구전체를 보게 되면 처음으로 자신은 우주시민이 된 것 같다고 한다. 화산꼭대기에서 연기가 나오고, 바다에서는 허리케인이 움직이고, 사하라 사막의 먼지가 덩굴손 같이 아트란틱 바다까지 뻗쳐져 있고, 대 평원의 풀밭과 들판에서의 회색연기, 그리고 90분마다 오는 밤에 지구의 다른 한쪽에는 반짝이는 불들이 다이아몬드와 보석같이 길과 도시와 해안선을 수놓고 있다고 한다.

우주인들이 90분마다 한쪽은 낮 한쪽은 밤인 지구의 밤낮을 보면서 지구의 반쪽에 보석상자를 흩뜨려 놓은 것 같은 인간이 창조한 불들을 생각하면 인간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런 인간의 지혜가 또한 빠른 속도로 숲을 황폐하게 하고 다른 동물들을 멸종시키며 이미 기후까지도 변화시키고 있지 않는건 아닌지 캐서린은 염려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볼더시의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기후감시진단연구소에서는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채집된 대기성분을 분석하여 그때마다의 지구 대기상태를 측정한다. 1950년 후반부에 찰리 킬링이라는 과학자가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의 1만3679 피트 상에서 채집된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절에 따라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것은 일종의 지구의 숨쉬기나 마찬가지로 봄과 여름에는 식물들이 광합성작용을 하기 위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시들고 썩느라고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내뿜어 놓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이 지구의 숨쉬기 현상 외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도 있었다. 1958년 처음 그가 읽은 이산화탄소의 양은 315ppm이었는데 2004년에는 375ppm로 증가한 것이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인간이 사용하는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인 것이다.  이 센터의 챠트에는 온실효과를 나타내는 주요물질인 이산화탄소와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1000년 전부터 오늘까지 그려져 있는데 1800년까지는 거의 일직선 상태로 가다가 이 세 성분 모두가 그래프 상에서 1950이후부터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50년대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후 부터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농밀한 이산화탄소가 축적되어 있는 화석을 연료를 사용함으로 그 연료가 주는 편리함에 중독되어 왔다.

현재 지구 각처에서 자연 환경에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북극이라고 한다. 온난화 현상으로 녹아내리는 빙하의 물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알래스카의 배로시의 한 가족은 대대로 사용하는 자연얼음 냉장소를 삽으로 파자 거기에 보관한 고래가죽과 고래 기름이 상해 있었다.  그것은 북극 빙하에서 녹아 흘러나온 물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1910년 태프트 대통령이 국립빙하공원을 만들었을 때 그 공원 안에는 약 150개의 빙산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30개도 남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30년 안에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는 때가 해마다 몇주일씩 당겨진다고 한다. 1978년 이후 이미 9%로 엷어졌고 지난 30년동안 40%나 엷어졌다고 한다.  어떤 과학자들은 앞으로 15% 더 엷어져서 2100년에 가서는 얼음 자체가 없어 질 것이라고도 한다. 

알래스타 데날리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벅스킨(Buckskin)빙하 또한 해마다 23cubic mile의 물로 사라지고 있다. 또한 영구동토의 지반, 도로 등을 바치는 언땅이 녹으면서 땅이 부드러워져 도로는 허술하게 내려앉고  나무가 뿌리를 잘 지탱하지 못해‘술취한 숲’이 되었다. 

이렇게 북극의 빙하가 사라짐으로 지구 생태계 또한 변하고 있다. 아델리 펭귄은 얼음에 의존하여 사는 단 두 종류의 펭귄 중의 한 종류이다. 이들은 남극반도에 있는 크릴새우를 새끼에게 먹이려고 이곳으로 해마다 이주해 온다. 생태학자 빌프레이저는 지난 30년동안  남극 반도에  아델리 펭귄을 관찰하였다. 20년 전에 이들의 숫자는 2800쌍이었는데 현재는 66%나 그 숫자가 줄었고 그동안 온도는 화씨 9도나 올라갔다고 한다.  아델리 펭귄 66%가줄어든든 대신 그 아래 남쪽 지방에 사는 젠투 펭귄이 이주해 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1990년에 12쌍이 이주해 오더니 현재는 660쌍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는 곧 이곳은 아델리 펭귄의 서식지 보다는 젠투펭귄의 서식지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의 이상현상을 보여주는 아델리 펭귄의 행태를 걱정했다.

빙하가 녹아서 흘러가는 곳은 바다이고 자연히 그 수위가 올라가게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역사의 지난 4.6조년동안 바다의 수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가 지난 2,3천년동안 급하게 평균 수위가 일년에 평균 10분의 1인치로 급하게 올라갔다고 한다. 세계인구의 1억이 넘는 인구가 해발 3피트이 내에 살고 있다.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투발루는 피난준비를 해 오고 있고 바닷가 근처의 큰 도시들 상하이, 방콕, 자카르타, 도교, 뉴욕도 위험하다. 재난에 대한 가난한 방글라데시와 같은 나라도 대단한 문제이지만 나라가 이미 해수면 아래에 위치한 네델란드같은 부자나라도 마찬가지다.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의 브루스 더글라스 박사에 의하면 해수면 1 인치가 올라가는데 8인치 정도의 백사장을 침식시킬뿐만 아니라 해수가 육지의 민물 대수층에 섞이어 음용수와 농사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한다.

대기층의 이산화탄소는 또한 바다물에 흡수되어 바다의 변화를 가지고 온다. Bermuda Atlantic Time-series Study station에서 일하는 선임 연구원 니콜라스 배츠는 버뮤다 삼각지인근 바다의 이산화탄소양을 측정하는데 바다 표면은 대기층의 이산화탄소와 같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지만 바다밑 250m에서 450m의 이산화탄소는 수면층의 비율보다 2배로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 심층의 이산화탄소 레벨이 더 빨리 증가한다는 의미는 또한 바다 속에 생태계에 변화를 줄 것이다. 이미 나타나는 현상은 산호초 지대의 산호들이 아름다운 색깔들을 잃어버리고 하얗게 표백되어 가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농축되는 이산화탄소는 약 알카리성인 바다물을 산성화시켜 조개나 게와 같이 단단한 껍질을 가진  바다동물들이 그 껍질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고 또한 그 어려움은 그 갑각류를 기초로 하여 자라는 바다 생태계의 기본적인 먹이인 프랑크톤의 생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믿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과학적인 사실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 바다에서 근본적인 무언가가 변화되지 않고는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없다”라고 배츠 연구원은 개탄한다.

미 해군의 리저브 대위로서 세번이나 우주선을 탔던 여성 우주인 캐서린 서리반은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서 위대한 자연의 시스템이 인간이 자연에 주는 충격에 저항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지구촌의 공동의 노력으로 지구안에 살고 있는 생명을 유지 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킬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더이상  여기에 결론을 낼 과학적인 데이타가 모아지기를 기다릴 수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주의 한 시민으로 이 지구가 생명을 주는 지구로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깨닳아야 한다. 마치 우리가 집주인이라면 집이 망가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리 수리를 해야하는것처럼 말이다.

서울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라는 말이 실감을 느끼게 하기 어렵다고 들었다.  아침 하늘에 반짝이는 샛별이 아름다와서 그리고 그 표면이 천체 망원경으로 보면 신비한 두꺼운 기체층으로 쌓여 있어서  한때 그 별은 천국으로 믿어졌지만 인간이 환경을 돌보지 않고 황폐하게 할 때 지구도 지옥같이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우리아이들에게 교육시킬 자료조차 잃어버린 것인가? 

샛별이 밤 하늘에 보이지 않더라고 우리 각자의 마음에 반짝이어서 지구 지킴이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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