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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보고 러시아 주목하라]
각국 애달픈 자원외교 ‘러브콜’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영향력 막강
자원정책 ‘국가통제 강화’ 쥐락~펴락~
2006년 01월 01일 (일) 00:00:00 변국영 기자 bgy@koenergy.co.kr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러시아의 자원현황을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다. 러시아가 세계무대에서 파워를 가지는 것도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무궁무진한 천연자원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는 자원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주력시장이 되고 있다. 모두가 러시아에 협력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러시아는 이런 점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러시아는 분명 자원개발·협력에 있어 주요 파트너이다. 지리적으로도 그렇다. 러시아로부터 안정적인 자원을 공급받을 수 만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러시아는 이렇게 우리의 자원개발의 주요시장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의 자원 현황과 에너지정책을 짚어본다.

   
▲ 러시아는 세계적 자원보고인 동시에 우리에게 있어서는 동북아지역 자원 확보의 핵심 국가로서 더욱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대륙을 연결하는 송유관>

러시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47조㎥ 이다. 지역별로는 서시베리아, 볼가, 우랄 3개 지역이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매장량은 약 95억톤으로 세계 전체 석유 매장량의 6%이다. 중동지역을 제외하곤 세계 2위 수준이다. 이 보다 더 많은 자원이 땅 속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는 하루 8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러시아 석탄 생산량은 세계 석탄 총생산량의 5%를 차지한다. 생산규모 면에서 세계 6위이다. 석탄 수출규모는 세계 8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개발을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특히 동시베리아 에너지·자원 개발이 핵심이다.

시베리아지역은 러시아 전체 자원 매장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원유의 경우 전체의 77%, 가스 85%, 석탄은 80%를 점유하고 있다.
동시베리아 자원 잠재력은 가스가 26조7000만 입방미터 정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유는 80∼ 100만톤 정도에 이르고 15∼ 20억톤의 콘텐세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즈프롬은 동시베리아 극동지역의 가스 개발을 위해 4단계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 2007년부터 크빅틴스크가스전을 개발하고 54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이르쿠츠크 중부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고 콘센테이트 처리를 위해 220㎞dml 파이프라인을 앙가라스크 정유화학콤비나트까지 운송할 계획이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는 극동지역으로 가스단일통합망을 확대하고 발라간스크∼프로코코보 구간의 1419㎞의 가스파이프라인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사하공화국의 차얀딘스크가스전은 2009년부터 개발해 중국과 한국에 공급하고 2010년부터 국가 가스피케이션 프로그램에 따라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간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2012∼2013년동안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소빈스코와 토홈스크 가스전의 73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개발해 생산하고 유룹첸코와 토홈스크가스전의 107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개발해 발라칸스크와 프로코코보 가스파이프라인과 연결하는 것이다. 여기에 극동지역의 사할린 4, 5, 6광구를 개발해 연해주 지역의 가스피케이션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사할린가스를 이용해 극동지역의 가스피케이션을 완료하고 동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과 하카시 지역을 가스피케이션 한다는 것이다.
또 최대 가스전인 코빅틴스크의 가스전을 개발해 동시베리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으로의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가스, 원유의 단일통합에너지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국 내 지역간 통합을 이루는 동시에 동북아지역 및 아시아·태평양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의 에너지·자원개발을 수출로 연계함으로써 동북아지역의 에너지 공급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에너지·자원정책의 특징은 한 마디로 ‘국가통제 강화’로 압축할 수 있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회사인 가즈프롬의 정부지분을 51%로 확대했다. 국영회사가 된 것이다.

과거 서방국가에 넘겨줬던 가스 및 석유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 국영기업의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회사인 로스네프트는 최근 사할린 Ⅰ유전에서 엑손 모빌의 지분을 20% 인수했다. 가즈프롬 역시 로열더치 셸이 운영하고 있는 사할린Ⅱ유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원에 대한 국가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자원을 무기화해 아시아나 유럽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그루지아와 발트3국 등에 공급하는 가스가격을 시장가격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들 나라에게 시장가격의 20∼3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들 나라들이 최근 친서방 노선을 가고 있다는 이유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원을 정치적 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행사의 대표적인 것이 시베리아 송유관이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아직도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자국이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면서 최대한의 대가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의 자원정책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들은 여전히 러시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의 속내를 알고 있지만 자원보고인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러 주요 현안

한·러 정상외교서 ‘큰 진전’

동시베리아·극동가스개발
한국은 이 부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가즈프롬이 수립하는 극동 가스통합계획(UGSS)이 완료되면 이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코빅타 가스전의 개발 및 한국과 중국에 대한 공급 계획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동시베리아 대형 유전·가스전의 경우 러시아 자국기업간 경쟁보다는 국영회사인 가즈프롬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사할린 유전·가스전 개발
한국 최근 사할린 2 가스전에서 2008년부터 향후 20년간 연간 150만톤의 가스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형 유망 유전이 많고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하고 있다.

동시베리아 송유관건설
한국은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캄차카 유전개발
지난달 14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ㆍSK(주)ㆍGS칼텍스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서캄차카광구 지분 4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석유공사(50%), 가스공사(10%), SK(주)(10%), GS칼텍스(10%), 대우인터내셔널(10%), 현대종합상사(5%), 금호석유화학(5%)으로 구성돼 있다.

연내 물리탐사 및 시추준비 작업에 들어가고 2008년 8월까지 탐사정 3공을 시추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캄차카광구는 오호츠크해상의 남한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6만2680㎢ 규모로 매장량은 37 억 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한·러 가스협정
당초 지난해 타결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 한·러 가스협정이 양국간 에너지협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한 시일 내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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