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해상유전 공동개발협정 서명
북·중 해상유전 공동개발협정 서명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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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의미
채굴 가능 원유매장량 40억~50억 배럴 추정

중국 신화통신은 노두철 북한 부총리와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부총리가 지난 24일 해상유전 공동개발협정에 조인했다고 보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과 중국이 이번에 맺은 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공동 개발할 해저 유전의 위치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북한과 협정을 맺으면서까지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미뤄 나름대로 경제성 등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만약 북한 지역에 석유가 있다면 북한은 중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이를 개발, 이익을 분배하는 쪽으로 공동개발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한에 상당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중국 3대 석유회사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10월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새로운 석유층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CNOOC는 이 해역에는 모두 660억 배럴 규모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보하이만의 대륙붕은 북한 서한만까지 뻗어 있어 이곳에도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대륙붕으로 연결된 이 지역의 해저 유전을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해 생산하게 된다면 북한도 산유국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에너지정보국(EIA)는 북한의 원유 매장 가능성에 대해 중국의 보하이만과 지리적으로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서한만에도 탄화수소가 부존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영국 아미넥스(Aminex)사와 모든 영토를 탐사, 개발할 수 있다는 협상을 맺은 바 있다. 북한은 아미넥스사에게 20년 간 채굴개발권을 부여했다.

아미넥스사의 브라이언 홀 최고경영자(CEO)는 "북한에서 채굴 가능한 원유매장량이 40억~50억 배럴"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업성공을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아미넥스가 밝힌 북한의 원유 매장 규모는 중국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원유매장 가능성은 어느정도인가.

로이터통신은 지질학자들 대부분이 북한에 대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다면 육지가 아니라 해저라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뤄졌던 해저탐사는 중국과의 일부 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서해 분지 3곳에 집중돼 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부 학자들이 이곳이 수심이 얕아 탐사가 비교적 용이하며 중국 보하이만과 비슷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곳의 탐사유정 15개중 3분의 1 정도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북한이 과연 산유국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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