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폴주유소 열기 식었나
무폴주유소 열기 식었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2분기 고비로 증가세 크게 둔화… 4분기 14개 증가 그쳐

무폴주유소가 지난 2분기를 고비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폴주유소는 '99년말에 226개에서 작년 3월말 257개, 6월말 314개, 9월말 345개 지난해 1분기에는 31개, 2분기에는 57개, 3분기에는 31개였으나 4분기에는 14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국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주유소가 1분기 54개, 2분기 2개, 3분기에는 77개, 4분기에는 78개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작년 2분기를 고비로 무풀주유소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폴주유소의 증가세가 주유소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간유통단계의 변화는 부판점이나 주유소들이 석유류판매협동조합이나 주유소운영협동조합을 구성하여 공동구매를 시도하고 있는 데 이미 9개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고 몇 개 조합은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미흡하나마 활성화되고 있으며 석유수입사의 수적인 증가와 시장점유율 증가 등은 시장이 생산자 위주의 시장에서 구매자위주의 시장으로 개편되고 있는 징후로 판단했다.
정유사 위주의 구매패턴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석유제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석유제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교섭력이 전보다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표본주유소의 전국평균가격과 무폴주유소 평균가격과의 차이를 보면 휘발유는 1,286.60/ℓ과 1,256.36/ℓ으로 그 차이는 30.24원, 실내등유 612.86원과 599.27원으로 그 차이는 13.59원, 보일러등유는 606.82원과 590.72원으로 그 차이는 16.10원, 경유는 660.60원, 624.73원으로 그 차이는 35.87원으로 무폴주유소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무폴주유소의 영업전략은 가격할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현재의 석유제품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가격 할인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 최근 공동구매의 지속적인 확대라든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석유수입사들의 증가와 판매량 급증 등은 중간유통단계의 활성화로 이어져 결국 무폴주유소 입장에서 보면 보다 저렴하게 석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구입원을 확보하여 영업할 수 있는 영업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성장세의 둔화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중간유통단계의 활성화 및 폴사인제의 변경여부에 따라 기존 폴주유소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의해 향후 무폴주유소의 성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동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