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동석유 총생산량 70%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
2015년, 중동석유 총생산량 70%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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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석유 수송로 미해군이 담당
2015년경에는 중동석유 총생산량 4분의 3을 아시아 지역에서 사용 할 것이란 CIA 보고서가 공개됐다. 또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해상 수송로 보호를 미 해군이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美 중앙정보국(CIA)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2015년경에는 중동석유 총생산량의 4분의 3이 아시아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세계 2위의 석유수입 대국인 중국의 경우 현재 중동 석유 의존도가 56%수준이나 2010년경에는 7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따라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이 필연적으로 거치게 되는 중동의 페르시아 만에서 인도양-말라카해협-남지나해-동지나해를 통하는 해상수송로에 대한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원유 수송을 위한 동아시아 해상수송로를 아시아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보호하기에는 아직 해군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중동산 석유 수송시 인도양과 말라카 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를 통과하고 있으나 해상수송로를 독자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중국의 해군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말라카 해협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전체 해적 활동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체 해적활동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해군은 아직까지 연안 해군 수준이라는 것.
원유의 100%를 해상을 통해 운송하고 있는 일본도 이중 약 70%이상을 중동지역에서 중국의 해상원유 수송로와 같은 통로를 이용해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남아 해로 안전문제 세미나에 참석한 미(美) 해군 정보장교는 미 해군과 공군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원유 수송문제는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역이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와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석유 수송로가 나름대로 원활한 이유는 다름 아닌 미국의 강력한 해군력 때문이라는 게 美 국방부의 시각이다.
특히 미 해군은 중동지역에서 산출되는 석유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원유 해상 수송로 안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주요 해양 석유 수송로이기도한 이들 해역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것은 미국의 태평양함대로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3함대, 7함대로 구성돼있다.

<이덕용 휴스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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