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가정용 연료전지 도입 3리터 하우스 준공
“시범 사업 성공에 자부심”
국내 첫 가정용 연료전지 도입 3리터 하우스 준공
“시범 사업 성공에 자부심”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5.1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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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생활 속 적용위해 기술개발에 최선

인터뷰 - 신미남 (주)퓨얼셀파워 대표이사

“연료전지 시스템이 생소한 개념이라 복잡할 줄 알았는데 실제 설치된 모습을 보니 일반 보일러처럼 간단하게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연구실에서나 보던 연료전지가 실제 건물 뒤에 설치된 모습을 보니 상용화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주)퓨얼셀파워 신미남 대표이사는 “준공식에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 정부 관계자들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름대로의 3리터 하우스 준공 의미를 설명했다.

- 3리터 하우스 완공소감은.
▲ 먼저 3리터 하우스 준공을 위해 애써주신 산자부,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실제 사업을 수행한 3사 직원 등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수고한 덕분에 국내 최초로 신개념 연료전지 활용 고효율 주택인 3리터 하우스가 완성된 것이다.
또 오늘 준공식에도 에너지, 건설, 화학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는데 이렇게 높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 이번 3리터 하우스 완공이 갖는 의미는.
▲ 3리터 하우스는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친환경 주택모델이며, 에너지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고 보고, 상용화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 이제 일반 가정에서도 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가정용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와 업계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펼쳐 나가겠다.
정부가 갖고 있는 가정용 연료전지 1만호 보급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은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사업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진 만큼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산업자원부가 미래 고효율 주택용 연료전지 시스템 시범보급사업으로 추진한 ‘3리터 하우스’가 완공돼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대림산업 대림교육연구원에서는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3리터 하우스 기술개념도’.


에너지 비용 최적화 청정시스템

셀빌·고효율단열재·PCM 벽면시공 등 절감기술 적용
자연형태양에너지 이용 3중 유리 고성능 창호 채택도

3리터 하우스에는 퓨얼셀파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정용 연료전지 ‘셀빌’이 적용됐다. 
셀빌은 도시가스를 사용해 고품질의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분산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으로 생산된 전기는 전원으로 사용하고, 발생열은 온수, 난방을 위한 열원으로 사용한다.
한국전력의 중앙전력선과 연계돼 있어 수용가에서 필요한 전력보다 많은 양을 생산할 경우 한전에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

퓨얼셀파워 관계자는 “셀빌은 필요한 곳에서 가스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 송배전 손실이 없고 폐열을 회수해 사용하므로 수요자의 에너지 비용을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일반 가스보일러에 비해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소시키는 청정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3리터 하우스에 적용된 에너지절감 기술로는 먼저 고효율 단열재를 들 수 있다.

기존의 EPS보다 단열성능을 향상시킨 독일 바스프사의 ‘네오폴’은 내부구조상 적외선 복사열을 반사시키는 미세한 그라파이트입자를 함유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캡슐 형태의 잠열보유 특수입자가 포함된 플라스터 ‘PCM(Phase Changing Materials)’을 벽면에 시공했다.

이를 통해 약 10∼20% 가량의 잠열을 저장해 주는 왁스 입자를 함유해 겨울 및 여름에 자동적으로 일정한 실온을 유지할 수 있다.
창호는 자연형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3중 유리 고성능 창호’를 채택했다.

열교차단 스페이서로 구성된 3중 유리와 단열성능을 향상시킨 새시를 적용,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약 3배 정도 단열효과가 높다.
건물 내에 자동환기 및 오염공기 배출을 위해 ‘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으로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며 열교환 효율은 85%이다.(현열 기준)


‘미래 신개념 주택’ 첫 선

퓨얼셀파워, 연료전지주택 상용화 추진력 얻어
고효율 단열재 등 건설업계 노하우 습득 기회

산업자원부가 미래 고효율 주택용 연료전지 시스템 시범보급사업으로 추진한 ‘3리터 하우스’가 완공됐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대림산업 대림교육연구원에서는 오영호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성호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한준호 한전 사장 등 에너지·건설·화학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리터 하우스 준공식이 개최됐다.

퓨얼셀파워, 한국바스프, 대림산업 3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이번 사업은 총 6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4억8천만원은 정부에서 지원했다.
3리터 하우스는 독일 바스프사가 유럽에 선보인 주택모델로, 에너지절감 설계·고효율 단열재 및 연료전지를 적용해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평방미터(㎡)당 3리터로 기존 주택보다 80%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한국바스프는 3리터 하우스의 노하우와 고효율 단열재를 퓨얼셀파워는 연료전지를 맡고 대림산업에서 시공했다.
산자부는 이번 3리터 하우스 준공을 시작으로 수소경제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고효율 연료전지주택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 설-경제성 확보까지 정부지원 필요
3리터 하우스, 연료전지주택 국내 일반보급 계기 마련 평가

3리터 하우스는 독일 바스프사가 유럽에 선보인 고효율주택 모델이다. 에너지절감형 건축기법과 단열재, 연료전지를 이용해 평방미터(㎡)당 연간 3L의 연료만으로 건물의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냉난방에너지를 80%이상 절감효과를 보인다.

이번 사업은 퓨얼셀파워에서 자체개발 스택을 내장한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한국바스프에서 독일의 선진설계기술 도입 및 고효율자재 공급을, 대림산업에서 고성능 에너지절약 창호 적용 및 시범주택 시공을 각각 담당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민간 외국기업, 국내 대기업 및 벤처기업이 협력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 건물 설계와 연료전지 상용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미래지향적인 신개념 주택보급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연료전지 상용화의 문을 열었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준공식에 참가한 국내 대기업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실에서나 볼 수 있던 연료전지였는데 건물 뒤편에 실제 설치된 모습을 보고 나니 상용화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가정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대해 “이번 3리터 하우스를 계기로 고효율 연료전지주택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정한 경제성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일반보급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초기 보급단계에서 정부의 한시적 지원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싼 가격은 대량생산으로 해결해야 하며, 사업자들은 품질개선, 수요창출, 시장확대 등을 통해 정부의 보조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정용 연료전지를 자동차용 연료전지와 함께 ‘일본 경제를 이끌 6대 중점기술’로 선정,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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