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극대화한다
LG정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극대화한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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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정유는 지금까지 제품 수출입은 국내 수급의 안정을 위해 원유 도입의 보조적 개념으로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석유산업 자유화·개방화의 진전에 따라 여유 정제 능력과 고도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함으로써 수익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LG정유는 올해로 정유산업을 시작한지 34년째를 맞는다. 정유공장은 1969년 4월 원유 정제 능력 하루 6만 배럴 규모로 건설 가동됐다.
그 후 5차에 걸친 원유 정제 시설 증설과 고도화 시설 건설 등을 통해 현재 원유 정제 시설 4개(하루 총 65만 배럴), RFCC 중질유 분해 시설(하루 7만배럴), 탈황 시설 4개, 개질 시설 2개, LPG 생산 시설 4개, 메록스 탈황 시설 4개, 황회수 시설 4개, 아스팔트 생산 시설, MTBE 생산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열병합 발전 시설 3기, 공업용수 공급 시설, 스팀 공급 시설 등의 동력 시설과, 원유 및 제품을 저장하는 총 143기(2,551만 배럴)의 저장탱크, 그리고 입출하 시설로는 원유부두 2개·제품부두7개·LPG전용부두 등의 부두 시설과, 유조차 출하장·LPG유조차 출하장·출하장 등 육상 출하 시설 그리고 남북송유관 출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생산 계획은 장기(5개년)·중기(13개월)·단기(5개월)별로 수립하여 운영하며, LP모델에 의한 공정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원유 변동 상황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고 장단기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정유공장과 저유소에 항상 적정 재고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급 계획을 수립하며, 안정적 제품 수급의 기반이 되는 저유 시설과 수송 장비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연간 대책을, 장기적으로는 저유시설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LG정유는 인천저유소, 부산저유소 등 전국의 22개 저유소(총 저장 능력 394만 배럴) 가운데 15개 저유소에 대한 저유소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북송유관 가동 등 환경변화에 대비하여 자체 개발한 수송모드 최적화 시스템을 권역별로 확대 적용해 나가고 있다.
석유 제품의 품질 관리를 위해 석유사업법상의 제품 규격외에도 국가권장규격인 KS규격은 물론 세계적 주요 규격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 자체의 제품 규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생산 및 유통단계의 품질관리는 여천공장과 저유소의 ISO9002 품질경영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품질에 관한 고객 불만의 해결과 원인 규명을 위해 고객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정유 영업은 크게 직매 영업과 소매 영업으로 분류되는데 직매 영업은 일반 산업체, 군관납 등 대규모 수요처에 회사가 직접 공급하는 영업을 말하며, 소매 영업은 판매 대리점과 주유소 등 소매 유통망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영업을 말한다.
1996년 LG정유는 국내 석유 시장에서 전유종 24.8%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시장에서는 휘발유 31.2%, 등유 31.2%, 경유 26.7%의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판매 대리점은 직영 대리점인 LG정유판매를 포함하여 모두 20개이며, 계열 주유소 수는 총 2,482개로서 전국 주유소 수 9,269개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판매망 구축에 주력하여 6대 도시의 주유소 점유율은 29.6%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유소 판매망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ME(Market Effectiveness) 지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1.16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석유 산업의 자유화·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93년부터 소매 영업 Pacesetter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에 따라 주유상품권 발매, '테크론' 출시, RI 혁신, 판매회사 통합, 주유소 부대사업 전개 등 시장을 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고 있다.
LG정유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원유 도입선을 다각화하고 있다.
1996년에는 중동 5개국, 동남아시아 7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지역 3개국 등 17개국에서 1억 4,09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했으며, 그중 67%는 장기 계약 구매로 33%는 현물 시장 구매로 도입했다.
또한 원유와 제품의 해외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법인(LG-Caltex 싱가포르주식회사)과 런던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작년 한해 정유업계가 매출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환율 때문에 거액의 환차손을 입어 올해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내실경영으로 수익위주의 영업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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