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현 산업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
남창현 산업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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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예방 중요”

예방중심 시스템 도입

산업자원부 에너지안전과는 LNG인수기지 3개소, 공급시설 2만개소, 배관 16만km, LPG 및 고압가스 충전·저장·판매시설 1만9000개소 등의 가스설비에 대한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또 발전소 161개소, 변전소 615개소, 송전선로 2만8000c-km, 자가용 및 일반전기설비 1737만호 등의 전기설비를 비롯해 1661km의 송유관 설비 등 국내 에너지관련설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고법, 액법 등 에너지안전관련 5개 법을 운용하면서 국내 에너지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산자부 남창현 에너지안전과장을 만나 에너지안전관리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남창현 과장은 “가스와 전기의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국내 가스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3800만 톤으로 매년 약37.5%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 사용량 역시 지난 2000년 2395억kW/h에서 지난해 3121억kW/h로 30.3%의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비례해 가스·전기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게 남 과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에너지안전 관련기관은 가스사고 감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 결과 최근 5년 간 가스사고는 연5.9% 감소하고, 전기화재 사고 역시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OECD가입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에너지관련사고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

특히 가스사고는 일본에 비해 3.5배, 전기화재점유율(전기화재/총화재)역시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할 때 아직도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일본수준의 가스사고 감축 및 대형사고 근절을 목표로 가스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선진안전수준의 평가방법 개발 등 45개 과제를 선정,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 과장은 “우리 실정에 맞는 선진적인 안전체제 구축은 물론 고법 등 관련법에 대해 그동안 제기됐던 미비사항을 보완하는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 제도, 법, 고시, 규칙 등에 대한 가스운용기준 코드화(KGS-Code)사업을 2007년부터 시행한다”며 “이 경우 6개월 이상 소요되던 안전관리, 용품산업, 현장대응 등의 기간이 2∼3개월로 60%이상 단축돼 해외 대응능력은 물론 에너지안전 산업분야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 과장은 가스분야와 전력분야에 IT를 적용하는 선진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가스분야별 IT활용시스템은 LP가스분야의 경우 RFID 활용시설관리 및 LPG안전관리시스템 구축, LPG시설 퓨즈콕 100%보급 추진, 차단기능형 LP가스용기용 밸브 및 LP가스 압력조정기 차단안전장치 등을 개발, 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분야에서는 타공사 사고예방을 위해 현재 시범운영중인 굴착공사 (One-Call)시스템의 전국확대를 추진하고, 가정에서의 사고방지를 위해 홈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압가스분야에서는 위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및 탱크로리 LBS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타분야에서는 검사업무 정보화시스템(FOCS)을 구축, 모바일 검사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대전서구청에서 운영중인 LP판매업계와 행정관청, 안전공사가 네트웍으로 연결된 안전관리시스템 전국확대를 추진하고, LP 가스안전공급계약제의 완전정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안전관리에 IT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가스사고 저감으로 연 약 500억원 이상 발생하던 사고손실비용이 200여억원 이하로 낮춰지는 것은 물론 약 600억원의 사업자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남과장은“전기화재사고 제로화를 위해 전력 IT를 이용한 8개 분야통합관리시스템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과장은 빌딩 및 일반 대수용가용 통합자원관리시스템에 전기안전기기인 스마트 분전반을 개발하고 전기안전관리에 대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기화재감시 IT특허기술인 IT가정용분전반인 전기안전지킴이를 확대 보급하는 한편 향후 주택외부에서 양방향 무선통신으로 원격점검을 수행할 PDA도 개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대형빌딩용인 KAF시스템(자동사고감시시스템)을 2006년부터 대형빌딩에 보급, 정착시키는 한편 제주도에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전기안전 고충상담기구(Speed Call)도 내년에는 3개 도로 확대하고 2007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남 과장은 “안전은 공기와 같아서 평상시에는 고마움을 모르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안전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에너지안전 관련 종사자들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 그대로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안전의식생활화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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