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계층간 연료비 1.18배
소득 계층간 연료비 1.18배
  • 김화숙 기자
  • 승인 2005.11.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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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20% 격차 사상 최소폭으로 좁혀져
3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동향 분석

소득계층간 연료비 격차가 사상 최소폭으로 좁혀졌다.
이는 서민들이 난방유로 쓰는 등유의 가격이 중산층 이상 가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13일 통계청이 내놓은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 계층은 연료비로 월평균 1만6132원을 부담한 반면 하위 20% 계층은 1만3650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소득 상·하위 20% 계층간 연료비 격차는 1.18배로 3/4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소폭으로 좁혀졌다.

소득 상·하위 20% 계층간 연료비 지출액 격차는 2003년 3/4분기 1.3배, 2004년 3/4분기 1.28배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간 전기요금은 1.57배, 수도요금은 1.5배 차이가 났다.
특히 올 3/4분기 중 LN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오른 반면 등유는 LNG의 3배가 넘는 15.4% 인상됐다.

여기에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지난해 7월 등유에 붙는 특소세도 60원에서 154원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3단계 에너지가격 합리화 계획에 따라 내년 7월 등유에 대해 리터당 60원가량의 세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평균 난방비 부담액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 3/4분기 중 부가세를 포함해 등유는 ℓ당 세금이 280원인 반면 LNG는 ㎏당 50원”이라며 “열량 기준으로 볼 때 등유에 부과되는 세금은 LNG의 6.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시가스에 비해 등유값이 많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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