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경동솔라 사장
“태양광 세계시장 겨냥 모듈 다양·차별화”
권오철 경동솔라 사장
“태양광 세계시장 겨냥 모듈 다양·차별화”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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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목표가 600kW입니다. 내년엔 5배인 3MW…2008년 10MW. 이렇게 단계적으로 모듈 생산량을 늘려, 연간 생산량 5MW에 달하는 2007년부터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최근 에너지시민연대의 부안 시민발전소, 경동도시가스 울산 본사와 경남 양산 사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한 권오철 경동솔라 사장은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경동솔라가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모듈 생산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다. 보통 시스템이 안정화되는데 3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권 사장은 “며칠 전 방문한 스위스 기술협력사 관계자로부터 주력모델 생산라인이 안정화됐고, 모듈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까다로운 유럽 인증을 획득하고 세계시장을 목표로 모듈을 다양화, 차별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4월 (주)경동도시가스와 (주)경동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경동솔라는 국내 2곳 밖에 없는 태양전지 모듈 제작업체 중 하나다. 연말에는 일본 마루베니사의 태양전지 모듈 생산 설비를 들여왔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풀가동 할 경우 연간생산량 10MW 규모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태양전지 확보 문제도 해결했다. 이번달 중국에서 열린 상해태양광전시회에서 중국업체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3MW 규모 태양전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하지만 권 사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신생 중소기업이다보니 지자체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자 공모시 입찰자격이 안 돼 아예 참가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보다 재무평가 등 외형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태양전지 모듈 제작업체라는 특성을 고려해 줘야 한다”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의지가 수입모듈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동솔라는 해법을 해외진출과 기술개발, 인력양성에서 찾고 있다. 작년부터 ‘메가와트(MW)급 분산배치형 태양광 시스템 계통연계 및 구성요소 기술개발사업’과 ‘BIPV(건축물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기술)용 태양전지 모듈 및 제조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권 사장은 “국내 태양전지 모듈제작 업계를 선도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 산업이 발전하려면 모듈 제작업체 성장이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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