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에 블루오션 전략을
에너지기술에 블루오션 전략을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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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박사 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
우리는 부존자원이 없어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모두들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국토가 노년기 지형이기 때문에 지하자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및 석탄이 우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구상에 에너지가 없는 나라는 못 살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에너지가 많은 나라는 잘 사는데 필요한 물건이 있을 뿐이지 선진화된 나라는 아니다.

중동,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과 같은 나라가 그 예이다. 선진국은 인공에너지라 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이 발달한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는 투자하는 예산은 미국, 일본이 각각 1위, 2위이고 3위부터는 EU 소속 국가들로서 현재 강대국의 순위와 거의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은 EU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한다.

에너지 분야는 그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또한 투자기간이 길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고 그 대신 한번 확보된 기술을 후발 주자에게 빼앗기기가 어렵다.
즉 획득하기 힘든 기술이며 한번 획득하면 다른 분야보다 오래간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연구과제로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이 연구는 우리는 현재 무효전력제어기술을 집중하여 발전시키고 있는 데에 비하여 유효전력 제어기술은 도입하지 않고 있어 관련기술에 대한 출장조사를 하여 적어도 하나의 설비를 우리나라에 설치하고자 하는 1년 기간의 기초 연구이다.

미국은 초전도 전력저장장치가 이미 상용화되어 이를 전력계통에 투입하여 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전도 저장장치를 만드는 회사를 방문했는데 놀라운 사실은 전력시스템에 이를 도입해 효과를 분석하는 사람이 그 제조회사에 5명이나 되었고 그 중 두 사람은 초창기 때부터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초기에 전력회사에 근무하다 전직하여 25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역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초전도 저장장치 뿐만 아니라 근무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력설비가 계통에 도입되면 어떻게 되는 지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전력회사 및 생산제품을 사용하는 곳을 찾아가 설명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스템 자료만 주면 그것을 연구하여 필요한 곳과 소요 용량을 산정하여 준다고 하였다.

매우 적극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고 보기에도 매우 바빠 담당자만 와서 설명하고 자리를 떴다가 질문에 해당사항이 있으면 다시 와서 성실히 답변하였다.
우리나라의 전력산업 관련 기업은 하드웨어 설비만 만드는 데에 주력하며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동시에 시작하는 기업을 아직 찾기는 드문 상태다.

이 두 가지 경우에서 미루어보면 미국은 우리보다 소비자가 궁금해 하고 원하는 것을 미리 해준다는 점에서 배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출장을 가서 토론하면서 사용하는 도구가 미국의 상용프로그램이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같고 토의 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이해할 수가 있었고 그 중 검토해 줄 때 꼭 필요하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전압 및 주파수에 따른 부하모형은 필자가 10년에 걸쳐 두 번 연구한 터라 모두 이해할 수 있었고 도리어 이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물어본 결과 그들도 경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로 판단해보면 우리의 기술력이 상당히 상승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같이 우리나라의 제조회사가 이러한 형태의 자세와 전문 엔지니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중전기기의 제조기술 수준은 올라갔지만 관련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은 모자라 이를 확보해야 명실공히 선진국대열에 올라갈 것이다.

우리도 이제 선진국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종류의 다른 기술들 사이에 있는 관련 기술과 인프라 기술을 모두 확보하여 명실 공히 세계 제일의 기술을 많이 발표할 수 있는 멋있는 나라와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IT분야의 강국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IT와 관련된 에너지 기술 분야일 것이다. 이러한 블루오션에 해당하는 분야를 창출하는 문화를 빨리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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