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重의 웨스팅하우스와의 전략적 제휴 의미는
 ■ 韓重의 웨스팅하우스와의 전략적 제휴 의미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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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시장 변화 대응 경쟁력 확보

 한국중공업의 웨스팅하우스와의 전략적 제휴는 세계 발전설비시장의 재편에 따른 향후 경쟁력 확보라는 면에서 의의를 지니고 있다.
발전설비시장은 국내외 모두 최근 들어 시장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은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발전설비 업체들은 과잉공급능력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시설의 합병, 폐쇄 및 합리화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에는 R&D 비용 절감과 투자위험 분산의 필요성 증가와 턴키방식의 수요 및 민자발전방식 수주 증가가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턴키방식의 수주 증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부터 기본 엔지니어링, 시공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해외선진업체들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ABB와 알스톰은 50대 50의 지분투자로 ABB Alstom Power사를 설립했고 BNFL은 웨스팅하우스사의 원자력사업부문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GE 역시 알스톰사로부터 European Gas Turbine을 인수했다.
그 결과 현재 세계 발전설비시장은 GE, BNFL, 프라마톰의 3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러한 대형사 중심의 시장재편은 한중의 입장에서도 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케 했고 그 결과가 이번 제휴로 나타난 것이다.
세계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에는 세계시장의 재편 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시장의 변화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한전 민영화로 턴키방식의 발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여기에 해외업체의 국내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심화 역시 국내 발전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으로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
 이런 변화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한중의 핵심역량 강화와 턴키방식의 수주방식 대응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휴를 통해 Component 설계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됐고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건설부문에서 향후 요구될 유지보수 능력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턴키방식의 수주 능력 확보 측면은 특히 중요하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적정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선진 파이낸싱 기법을 습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기술 향상 또한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한중은 이번 웨스팅하우스와의 전략적 제휴 외에도 현재 GE와의 제휴 협상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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