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력업계, 초고속 인터넷시장에 `도전장`
미 전력업계, 초고속 인터넷시장에 `도전장`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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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유틸리티 기업들이 잇따라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존 전력 사업에 사용하는 시설망을 통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은 스페인 등 유럽에선 이미 성행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전력업체들은 배선을 바꾸는 대신 지역 전력선(B.P.L)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동시 접속에도 결코 속도가 늦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야구공 크기만한 장비를 플러그에 꽂고 컴퓨터에 연결하는 것 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가구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지역 전력업체들의 B.P.L.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통신 및 케이블 업체들에 있어 심각한 위기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2대 B.P.L.인터넷 서비스는 씬씨네티의 커런트-시너지, 버지니아의 매나사스-컴텍 커뮤니케이션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신, 인터넷 전문기업들과 제휴를 선호하는 추세다. 현재 수십개의 지역 유틸리티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험중이며, 커렌트, 컴펙 등의 운영 전문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기존 전력선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기술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데이타를 라디오 시그널로 전송하는 등의 기술과 관련 장비 기술이 최근에야 사용하능해 지면서, 전력업계의 서비스 개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커런트-시너지 서비스는 현재 씬씨네티 전체 가구중 5만가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오는 2007년까지 가입 가능 가구를 25만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씬씨네티 가구의 약 15%인 7500가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얼스링크와 같은 인터넷 연결회사들 역시 B.P.L.서비스를 대안적인 정보 운송 시스템으로 평가하고 있다. 케빈 브랜드 얼스링크 제품경영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 B.P.L.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전력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얼스링크와 같은 업체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B.P.L. 서비스가 가지는 장점들로 인해 이에 대한 인터넷 업계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IBM이 지난 7월 휴스톤의 유틸리티 업체인 센터포인트 에너지와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연방통신위원회 또한 통신 및 케이블 서비스의 대안으로서 B.P.L.서비스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내 거의 전 가구가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통신업계의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B.P.L.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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