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풍
세계는 지금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풍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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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세제혜택 보조금 지급

석유 대체 에너지로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옥수수, 콩, 사탕수수, 해바라기, 무 등으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이 대체 에너지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에너지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등은 세제혜택이나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에너지는 문제점을 여전히 안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생산에는 곡물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면 곡물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대체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팜유,콩기름,채종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거나 곧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연간 옥수수 생산량 가운데 11%가 에탄올을 만드는 데 쓰인다.
식량·농업정책기구(FAPRI)의 팻 웨스토프 연구원은 "오는 2009년에는 에탄올 생산에 쓰이는 옥수수가 수출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듀대 크리스 허트 교수는 "식량을 연료로 쓰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식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개발 현황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활용한 에탄올 생산량이 최근 수년간 연평균 30%씩 증가하는 추세다.
연방정부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버지니아주 웨스트 포인트에서 열린 바이오디젤 시연회에서 앞으로 바이오디젤 산업 발전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바이오 에너지가 기존 화석 에너지 수요의 10%를 대체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생산은 오는 2012년에는 284억ℓ에 이를 전망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에는 바이오디젤이 전체 자동차 연료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주요 주와 도시들은 바이오 에너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를 오가는 시외 버스들은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한다.
이 버스에서 나오는 연기에서는 팝콘 냄새가 난다.
유럽에서는 바이오 디젤이 폭넓게 상용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 주도의 보급 확산 정책 덕분이다.

EU 회원국들은 차량 연료의 에탄올 비율에 따라 ℓ당 29∼47센트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EU의 전체 경유 소비량 중 바이오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2%. EU는 이를 2012년 5.75%, 2020년 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청소차량, 대형버스 등 공해가 많은 대형 경유차량에 대해 바이오 디젤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연간 바이오 디젤 사용량이 1백50만t을 넘어섰다. 100% 바이오 디젤만 사용하는 자동차도 있다.

바이오디젤 판매 주유소는 전국에 1700개를 넘는다.
내년 초 독일은 연간 200만t의 바이오 디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프랑스는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의 공공 차량에 바이오 디젤 연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2003년 36만t을 생산했던 프랑스는 2007년까지 바이오 디젤 생산량을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최근 바이오 에너지 생산 증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바이오에너지 사용비율을 오는 2010년까지 1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최근 바이오디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유지식물 발굴 및 재배를 확산하는 한편 2012년까지 가시적인 보급 성과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도 최근 바이오 디젤 품질 기준을 마련해 보급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자기름이나 설탕 생산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종려기름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종려기름을 이용한 바이오 디젤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야자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야자열매를 이용한 공장을 건립 중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에탄올 생산국이다.
지난해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 23억달러어치를 각국에 팔아 전세계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브라질 정부는 기존 디젤 연료에 해바라기,무,파마자 등 식물 추출 성분으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혼합사용하도록 하는 조치를 올해 안에 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당초 오는 2008년부터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으로 바이오디젤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오는 2013년부터는 의무 혼합비율을 5%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6개의 바이오 디젤 공장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은 2007년 말까지 11개 공장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1억4320만ℓ인 바이오디젤 생산량을 내년에는 4억7320만ℓ로 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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