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油價 유지 통한 석유시장 안정 초점
적정 油價 유지 통한 석유시장 안정 초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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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 감산 배경과 전망

이번 감산조치는 합리적인 유가가 유지되는 시장안정 지향을 목표로 단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석유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이며 이는 주요국가의 경제성장 둔화로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2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수요 감소로 유가 폭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기조가 깔려 있다.
따라서 내달 1일부터 150만b/d 감산에 돌입하기로 결정됐으며 OPEC 쿼터량이 2,670만b/d 에서 2,520만b/d로 조정된다.
이번 OPEC총회는 가장 큰 특징은 유가하락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OPEC의 강한의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감산결정은 OPEC이 2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비수기를 맞이하여 하락세로 전환, 20불이하로 추락할 것을 우려하여 미리 공급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작년 국제유가는 9월달 35불대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번의 증산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자 시장심리도 급속히 안정되며 12월에는 25불대까지로 약 30%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OPEC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상태를 방치할 경우 수요가 감소하는 2분기이후 10불대로의 유가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OPEC은 이번 감산을 통해 25불대의 가격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OPEC이 작년 11월 임시총회때 이미 유가하락을 예견하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임시총회로서의 성격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산규모에 대해 150만b/d의 만장일치를 이끌어 냈지만 총회를 앞두고 일부 회원국들은 감산의 극적인 효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200만b/d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되었다.
심지어 당일에도 이란을 주축으로 한 쿠웨이트, 나이지리아는 전체 장관모임에 앞서 가진 소위원회에서 170만b/d 감산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만족할만한 유가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감산이 지속될 전망이다.
150만b/d 감산을 결정한 회담종료이후 OPEC 사무총장 알리 로드리게스는 오는 3월 정기총회시 필요하다면 100만b/d 추가감산 가능성 시사했다.
이번 감산은 이라크의 석유수출 정상화(220∼230만b/d)를 전제로 단행된 것으로 이것이 여의치 못할 경우 석유시장 안정 유지가 곤란하므로 이라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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