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신중해야
인력감축 신중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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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이 두산그룹으로 인수가 이루어지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예고된 일이기는 하나 인원감축의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중은 인원감축뿐만 아니라 주력사업에 사력을 집중하고 조직을 간소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구조조정에 대해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영·미식 구조조정이 그 휴유증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구조조정은 천편일률적으로 인력감축이 구조조정의 가장 핵심요소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국가, 사회, 기업의 경쟁력을 모두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 양산이 예고되는 우리의 구조조정 방향은 사회적 후유증이 심각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민영화가 추진중인 공기업 근로자들의 반응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고용보장을 약속해 놓고 막상 공이 떠난 뒤에는 아무런 대응책도 내놓지 않는다면 구조조정 과정이 너무나 힘들 것이라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우리는 민간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인력감축을 구조조정의 하나의 방안으로 삼는데는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최소화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많은 실업자를 내놓고 잔존하는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대폭 상승시키는 일은 사회의 위화감을 가져오는 일이다.
좀더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구조조정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좀더 많은 사람이 고통을 감내하여 이변화의 시련을 이기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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