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기보일러 지원금 문제
심야전기보일러 지원금 문제
  • 한국에너지
  • 승인 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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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부터 심야전기보일러 설치비 지원을 전면 중단하므로써 업체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한전은 그동안 심야전력수요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86년부터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하는데 따라 5kW까지는 3만원, 99kW까지는 1만원씩 지원해 왔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설치되는 35kW 보일러인 경우 약 45만원 정도의 설치비가 지원돼 가스보일러, 석유보일러와 경쟁이 이루어져 보급돼 왔다.
그러나 한전은 올해부터 설치비 지원을 전면 중단하므로써 전기보일러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국제유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1, 2년전부터 급속하게 보급이 증가돼 연 계약전력이 42만호에 900만kW에 이르러 한전으로서는 더 이상 심야전력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 실정에 이르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러나 전기보일러의 수요폭발로 국내 등록업체는 90여개, 미등록 업체까지 합치면 약 120여 업체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이들 업체는 한전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로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
한전은 그동안 심야전력의 수요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다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심야전기보일러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자 상당히 당황하였다.
따라서 한전의 설치비 지원제도의 변화는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한전이 갑자기 전면적으로 중단한 것은 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이다.
우리나라의 정책의 특성중의 하나는 갑작스러운 변화이다.
업계나 소비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한전은 심야전기보일러 지원제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 점진적으로 지원비를 조절하여야 할 것이다.
1백20여개 업체의 생사가 한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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