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발전용 LNG 물량 협상
기획...발전용 LNG 물량 협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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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가스공사의 발전용LNG물량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를 구체화하기 까지는 한전 최고 경영자의 결단이 필요한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가스공사가 제시한 물량에 대해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천연가스 판매량이 총 1천2백43만3천톤에 이를 전망하고 있고 이중 도시가스용 판매량은 7백20만3천톤, 발전용은 5백23만톤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IMF에 따른 경기침체가 여전하고 한전과의 발전용 LNG물량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판매 물량을 정확히 예측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가 올 판매 목표량으로 정한 물량중 도시가스용은 예상 목표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전용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가스공사 기 확보한 도입물량은 올 한해 1천3백14만2천톤이다. 반면에 올 한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약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판매목표량을 설정해 놓아 잉여물량이 70만톤 수준에 이른다.

문제는 발전용LNG 물량의 경우 가스공사가 5백23만톤을 요구해 현재까지 실무작업에서는 잠정적인 합의를 한 상태지만 IMF이후 발전용 연료를 고가의 LNG를 사용한다는 것은 한전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없다. 어느 순간에 한전이 이를 거부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장기전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소비량을 3백25만톤 수준을 계획 한 바 있다. 이를 한전이 엉터리로 전망치를 잡지 않은 이상 LNG소비를 마냔 늘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한전은 이에대해 산업 경제의 침체로 전력소비가 감소해 굳이 LNG를 발전용으로 태울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한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경기 회복이 하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각종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발전용LNG물량을 얼마만큼 사용한다는 약속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그 만큼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국내 LNG물량이 남아돌아 수요량을 소비하지 못할 경우 그만큼의 물량에 대해 위약금을 물든지 아니면 다시 제3국으로 되팔아야 할 판이다.

그렇다고 한전이 비싼에너지인 LNG를 마냥 태울 경우 국가적으로도 득 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남는 물량에 대해 감축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에너지수입을 줄이는데 일조를 한 바 있어 올해에도 기대가 크다.
발전용LNG물량이 한전과 가스공사 사이에 1백97만톤이라는 물량차를 보이고 있어 약 2백만톤의 잉여 물량을 감축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고가의 에너지는 자제해야 한다는 일부전문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우리산업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전력소비가 늘어나야 하지만 그렇다고 외국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중 가장 비싼 연료를 발전용으로 태운다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전 발전소운영도 원자력을 비롯한 석탄전소발전소의 이용율을 보다 많이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발전용 LNG물량 협상이 국내 전력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수입에너지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무조건 들여오니까 태우기 보다 적정한 소비구조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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