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근성 대표이사 주식회사강남
인터뷰-박근성 대표이사 주식회사강남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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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제2전성기 이끌겠다”



90년대 국내 태양열 온수기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태양열 온수기 제조업체의 대명사로 통했던 강남태양열은 97년 IMF로 인한 내수시장의 침체 등 내·외부 사정으로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2003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라고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한 기업인의 투자로 강남태양열은 최근 ‘주식회사 강남’이란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남태양열은 당시 신재생에너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태양열 온수기를 보급,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150여개의 전국대리점과 5000여평에 이르는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국내 태양열 업계의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강남태양열의 새출발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특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태양열 산업을 위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19일 대전에서는 임직원 및 150여개 대리점 대표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회사 강남’의 새로운 출발을 선포하고, 재도약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린다. 새출발 선포식을 앞두고 열심히 뛰고 있는 강남의 새로운 주인 박근성 사장을 만났다.

- 새출발을 축하한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그동안 제조업과 건설분야 사업을 해왔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됐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기술·연구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에너지는 우리 경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필수자원 아닌가. 최선을 다해 경영해 국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 강남태양열이 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만큼 주변의 기대도 높은 것 같다.
▲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의욕도 넘치고 기대도 크기 마련이다. 하지만 명성이 높던 기업을 인수한다는데 대한 두려움도 없지는 않다. 본사 직원과 150여 대리점 임직원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강남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CI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먼저 그동안 판매된 강남태양열 제품의 A/S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도 준비중이다. 직원들과 업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00% 고용승계로 사원들의 기대도 높다고 들었다.
▲ 관리인의 요청도 있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이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다. 고용승계를 받아들였다기보다 어려운 회사여건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면서 자리를 지켜온 임직원들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내수시장이 침체돼 있다고는 하나 남은 2005년 하반기 5개월 동안의 매출목표를 60억원으로 세웠다. 그리고 자동화설비를 비롯해 제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이미 시작했다. 심야전기 보일러와 태양열 온수기를 결합해 추운 겨울에도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 중이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집열판 기술은 일본, 진공관 기술은 독일이 앞서가고 있다. 기술제휴로 품질을 향상시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태양열 뿐만 아니라 태양광, 소형열병합, 지열 등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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