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제반여건이 비교적 유사한 일본에서는 환경오염이 현저한 대도시권의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천연가스자동차의 보급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관련부처인 통상산업성(자원에너지청), 운수성, 환경청 등에서 관련제도의 정비 또는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고 일본가스협회, 지방자치체 및 자동차^가스업계등 관련업계에서도 천연가스자동차 및 관련설비의 보급확대에 적극 참여해 1990년대를 기점으로 천연가스차량의 보급이 적극 추진되어 97년 현재 1천대를 돌파했으며 2000년도에는 20만대의 천연가스자동차를 보급할 계획에 있다.
　
이러한 일본의 추진현황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천연가스자동차 및 관련인프라 보급확대와 관련정책 수립 등에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최근에 일본에서 발표된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천연가스자동차의 도입은 환경오염이 현저한 대도시권에서의 환경개선분야에 효과가 크다.
　
1일 주행거리가 짧고, 주행거리가 제한되는 천연가스자동차의 특징을 바탕으로 할 때 가장 도입이 요망되는 분야는 도시내 순회주행의 운행형태를 가지며 하나의 차고지에서 다수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노선버스^청소차^화물집배차^도시내 업무용 소형밴을 들 수 있다.
　
일본가스협회에서는 앞에 상술한 분야를 중심으로 천연가스자동차의 도입을 추진, 2000년도에 2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93년 12월의 종합에너지조사회 석유대체에너지부회 중간보고에서 신에너지의 중요한 항목으로 클린에너지자동차의 보급이 제안되면서 도입시나리오 작성시에 동 보급목표가 결정됐다. 또한 여기에서의 검토를 바탕으로 94년 12월에 종합에너지대책추진각료회에서 `신에너지도입대강'이 책정됐다.
　
2000년도 20만대의 보급이 추진되는 시점에서의 연간 천연가스소비량을 추계하면 7.3억<&28351>(86.8만㎘/년, 원유환산)이 된다. 이는 2000년도 시점의 석유대체에너지공급목표(94년 9월 각의결정)에서의 1차에너지공급중 천연가스 전망 7천4백40만㎘에 비교할 때 약 1.2%에 상당한다.
　
또한 2000년도 시점의 석유대체에너지공급목표에서의 최종에너지소비중 운수부문 전망 9천2백만㎘와 비교하면 0.9% 정도에 상당한다.
　
또한 2000년도 20만대의 보급이 추진되는 시점에서의 환경개선효과를 시산하면 질소산화물(NO<&23823>) 삭감량이 연간 1만1백톤이 된다. NO<&23823>는 도시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자동차 NO<&23823>법' 대상지역에서 살펴보면 관동^근기의 6도도부현에서의 1990년부터 2000년도까지의 삭감목표인 4만5천1백30톤에 대해 동 지역에서의 천연가스자동차에 의한 NO<&23823> 삭감량은 7천50톤(일본가스협회 시산)으로 기여율이 15.6%에 상당한다.
　
일본은 93년 12월에 시행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특정지역에서의 총량 삭감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자동차 NO<&23823>법)에서 지정된 특정지역(6도도부현내 1백96시정촌)에서는 각기 2000년까지의 NO<&23823> 삭감목표를 설정하고, 그의 삭감을 위한 대책으로서 저공해차의 도입촉진을 꾀하고 있다.
　
1994년 12월에 열린 종합에너지대책추진각료회의의 신에너지도입대강에서도 중점도입을 꾀해야 할 신에너지분야의 하나로써 클린에너지자동차가 상정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천연가스자동차는 가장 도입을 촉진해야 할 것으로 평가돼 저공해자동차중에서 천연가스자동차의 위치가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지난 95년 6월에 각의결정된 `국가의 사업자^소비자로서의 환경보전을 향한 추진 솔선실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대하여'에서도 2000년에 공용차의 10%를 저공해차로 전환하고자 결정한 바 있다.
　
일본에서 천연가스자동차가 도입된 것은 1937년에 경선전기철도(경성버스)에서 실시한 천연가스자동차 시험운행이 최초로서, 그후 몇번의 등장 및 소멸을 거쳐 93년 3월부터는 운수성 장관이 인정한 정식자동차로서 천연가스자동차의 운행이 가능케 됐고, 곧이어 천연가스자동차 및 충전소에 관한 세제상의 우대조치가 취해짐에 따라서 보급이 크게 확대돼 97년 3월말 현재 1천2백11대의 천연가스자동차가 전국 각지에서 운행되고 있다.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초기단계에는 특히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므로 일본 정부는 자동차메이커와 협력, 보다 공해가 적고 신뢰성^편리성이 높으며 호응도가 높은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제지원 및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했다.
　
현재까지 천연가스자동차의 보급확대 현황을 보면 *천연가스자동차^충전설비에 대한 기본기술의 개발 완료 *노상 주행테스트 등을 통한 천연가스자동차의 안전성^실용성의 실증 *고압가스취급법^가스사업법^소방법 등의 개정에 의한 대폭적인 법제도의 정비 *도입초기단계에 있어서의 각종 보조^조성책의 확립 및 운용 *사회적 인지도의 대폭적인 향상 등이 달성됐다.
　이에따라 2000년 20만대의 목표를 향해 일본에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차량 및 충전설비의 비용절감, 편리성 및 성능의 향상 *지속적인 법제도의 정비를 통한 차량운용, 충전소 설치^운용의 합리화 및 효율화 *보급단계에서의 항구적인 보조^조성책을 통한 종합적인 보급조건의 정비 *천연가스자동차의 판매유통 및 보수정비 체제, 충전소의 운영 및 보수정비 체제의 구축등 천연가스자동차가 클린에너지자동차로서 사회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지도록 모든 업계가 적극 노력하고 있다.
　
앞에서 일본의 천연가스자동차 및 연료충전설비 보급현황과 정부의 보급정책 등을 살펴 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면 환경부에서 대도시의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천연가스자동차의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관련기관과의 의견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급확대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21세기에는 대체에너지원의 개발과 지구온난화가스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대도시 환경개선을 위한 대기오염물질의 저감 등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에서와 같은 보다 적극적인 개발 및 보급 프로그램을 수립해 저공해 대체연료 자동차중의 하나인 천연가스자동차를 조속히 실용화 보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