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기호사장
LG화학 노기호사장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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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공학회 회장 인터뷰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는 수소경제와 연료전지,차세대 청정산업 기술 등은 화학공업이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LG화학 사장인 노기호 화학공학회장은 22일부터 이틀간 여수대학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학산업은 모든 산업에 기초소재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인데 IT(정보기술)나 전자,자동차 등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국민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학공업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석유화학산업이 환경공해의 주범이라는 인식은 오해"라면서 앞으로 화학업계와 화학공학회가 공동으로 국민들에게 화학의 위치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틀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PVC(폴리염화비닐)대신 나무를 사용한다면 1년에 서울시 크기만한 산림이 없어질 것"이라며 "산림을 대신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게 왜 환경오염의 주범이냐"면서  "극단적인 사례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화학섬유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지구상에는 동물들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석유화학 업체들은 '에코파크'를 조성하고 직원들에게 안전교육과 환경교육을 꾸준히 실시하는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삼성토탈 대산공장은 공장 주변에 에코파크를 조성했다"며 "대산의 공기는 서울 공기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환경안전문제가 이슈로 떠올라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여수산업단지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큰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일반인들의 뇌리에 박혀 석유화학산업이 무척 위험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환경오염을 해결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석유화학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한양대와 공동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동화학교실을 사례로 학공학회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하면서 "앞으로 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 화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실은 버스에 실습 기자재를 싣고 전국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게 화학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화학탐구 페스티벌,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화학공학 한마당 등도 업계가 화학을 알리기 위해 운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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