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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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남 여수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화학공학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해 화학산업의 친환경적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8백여편의 일반 학술논문이 발표됐으며 미래 화학한국을 이끌어 갈 전국 21개 대학 615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제 1차 대학생 화학공학 한마당'도 열렸다.
노기호 화학공학회장(LG화학 사장)은  "앞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미래 신산업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될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단연 '수소경제와 연료전지'로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가 가져다 줄 새로운 경제체제와 화공업계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홍성안 박사(산업자원부 수소연료전지사업단 단장)는 학술대회 첫날 열린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국가 비전 및 전략'이라는 특별 심포지엄에서 "수소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30~40년 뒤 본격적인 수소경제시대가 시작되면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는 대부분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소가 될 것이며 승용차와 버스도 모두 연료전지 차량으로 바뀔 것"이라며 "주유소의 절반 정도는 연료전지 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주유소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단장은 "화학공학의 발전이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과 세계인들의 삶의 형태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설명하고 "화공업계는 이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수소에너지의 핵심인 연료전지 기술의 상용화는 물론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수소생산기술, 그 밖에 수소저장에서 운송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용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석유화학 단지의 생태산업 단지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지난해부터 여수석유화학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시범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생태산업단지 시범사업으로 오는 2008년까지 부산물 에너지 용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여수산단 내에 있는 각 공장이 이를 서로 주고받는다는 계획이다. 2009년부터는 인근의 광양제철소와도 연계해 에너지사용을 합리화할 방침이다.
그는 "여수석유화학단지 내에 23개 대기업 중 20개 기업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였다"며 "현재 각 기업이 원료와 제품의 수요공급 데이터베이스를 긴밀하게 교환하고 있으며 이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실시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공학회는 지난 1962년 창립, 현재 회원수는 4천500여명으로 본부와 9개 지부,13개 부문의 위원회로 이뤄져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화학공학자들 간의 기술과 사회 문화적인 교류를 장려하고 학술지 발간과 학술발표대회를 통해 국내의 화학관련 학술수준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산·학협동과 교류를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또 기본적인 교육 및 연구활동을 통해 산업의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에너지,식량,환경문제 등 국가적인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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