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수석유비축기지를 건설중인 석유공사 제2건설사무소에 따르면 비상사태에 대비해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40억원을 들여 비축기지 송유시설과 LG칼텍스 송유관을 연결하는 길이 1천558m, 직경 92 ㎝의 새 지하 송유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제석산이 막혀 있어 15㎞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양 지역 간 교통 편의와 송유관 설치를 위해 91억원을 들여 제석산 터널구간 680m를 뚫는 등 길이 1천262m, 너비 15m의 기지∼여천산업단지 산업 도로간 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최강식 건설사무소장은 “연결 송유관과 도로가 완공되면 유가폭등 이나 전쟁 등 유사시 정유회사와 연계해 유류 수급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새 도로는 여수 동부 해안 관광 및 산업도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9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비축기지에 3천 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오는 2005년까지 추가로 1천750만 배럴 저장시설을 증설중이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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