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중 시설자금비중
대출금중 시설자금비중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4%…73년 이후 사상 최저

은행들의 총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설자금 대출을 꺼린 일반 은행들이 아직은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자금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최고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대출영업을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산업은행의 ‘기업금융 리뷰' 4월호에 실린 대출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568조9000억원이며 이중 시설자금은 59조4000억원으로 10.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말의 10.5%보다도 0.1% 포인트 낮은 것으로 한국은행이 대출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나눠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최저다.

시설자금 비중은 1978년, 1979년 20%나 됐으며 외환위기 이전에도 15~17%대를 유지했다.
산은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에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1999년말 14.0%였던 시설자금의 비중은 2000년말 12.4%, 2001년말 10.7%로 떨어졌으며 시설자금 대출이 많은 산업은행의 통계도 포함되기 시작한 2002년말에는 11.6%로 일시 올랐으나 다시 2003년말에 10.8%로 떨어졌다.

산은 관계자는 “보고서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지난 2월의 시설자금 비중도 10.4%로 1월과 마찬가지였다"면서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는 시설자금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 은행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 비중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