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열냉난방시스템
국내 첫 지열냉난방시스템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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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설치
경북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행사장에 국내 처음으로 지열냉난방시스템이 설치됐다.
엑스포조직위는 행사장내 유기농경작지 300여평 비닐하우스에 지질자원연구원 협찬으로 캐나다에서 제작한 지하수를 이용한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시스템은 지하수를 퍼올려 열펌프로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 비닐하우스내에 보내고 지하수는 지하대수층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하수가 부족한 곳에서는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 10m이상 수백 미터까지 히트파이프를 묻어 지열을 뽑아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번에 설치한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울진 지역 기상에 맞춰 영하 13도 때 온실 내부온도를 13도, 여름철에는 외부가 35도의 고온서는 내부를 25도로 유지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상추등 엽채류는 물론 고온성 작물인 오이 토마토 재배도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다.

특히 여름에는 냉방도 가능해 고온생육장애를 보이는 작물도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다. 시설비가 1평당 40만원 내외로 아직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앞으로 고유가 추세가 고착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압력이 가중되면 대체에너지로 경제성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북 김천지역에서 겨울철 토마토를 난방 재배할 경우 300평당 1드럼에 9만원 가량 하는 면세유 40드럼이나 들어 360만원의 비용이 든다.

조직위관계자는 "아직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유가가 지속된다는 분석도 있고 면세유도 결국은 농업보조금인점을 감안해 그 차액과 대체에너지개발 지원 등으로 하면 머지않아 충분한 경제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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