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주 휘발유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27원 오른 1412.40원으로 석유공사가 가격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3월 넷째주 처음으로 1400원대에 진입한 뒤 3주 연속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는 전주보다 5.49원 상승한 ℓ당 1032.03원을 기록, 3월 셋째주에 1000원을 넘어선 이후 4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보일러등유와 실내등유도 각각 877.45원, 867.14원으로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석유제품 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도는 휘발유가 ℓ당 1472.38원, 경유는 1117.63원을 나타냈고 서울 지역도 휘발유 1465.32원, 경유 1091.00원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인천은 휘발유 1433.88원, 경유 1052.00원, 경기도는 휘발유 1425.62원, 경유 1042.49원이었고, 가장 싼 지역은 휘발유의 경우 경북(1379.67원), 경유는 전남(998.27원)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제품 가격 급등은 최근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유소들의 가격인상압박이 커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