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장기화 경기 회복에 부담 가중
고유가 장기화 경기 회복에 부담 가중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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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분석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두바이유의 올들어 지난 6일까지 평균 가격은 배럴당 41.64달러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말 재경부가 올해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수립할 당시 전망했던 35달러보다 19% 가까이 높은 수준이기에 장기화되고 있는 고유가 추세가 최근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 2월17일 40.31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가까이 4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4일 50.51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를 돌파한 이후 5일 50.08달러, 6일 49.74달러 등으로 하락했지만 7일 다시 50달러에 재진입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수급 불안 등으로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38.25달러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46.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의 세계에너지센터(CGES), 미국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와 에너지안보분석기관(ESAI) 등 해외 전문기관들은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39∼4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두바이유 가격 전망이 쉽지 않지만 하반기에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갈 수 있어 고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고유가의 장기화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13∼0.14%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현재의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연말까지 지속되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성장은 힘들어진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 유가가 38.25달러일 경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9%포인트 둔화되고 유가가 46.50달러까지 올라가면 성장률은 0.53%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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