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소비전력ㆍ부품감소 신기술 개발
PDP 소비전력ㆍ부품감소 신기술 개발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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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보다 소비전력 절감
가격인하 효과 기대
서울대 디스플레이연구센터는 PDP TV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온 소비전력 및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센터 센터장인 황기웅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부 지원으로 3년간 PDP 원천기술을 연구한  결과, 고효율 기술, 고속 어드레싱 기술, 신 구동 기술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셀 구조 및 구동기술을 이용해 백광색 기준으로 4.2㏐/W의 광효율을 얻음으로써 2㏐/W에 그쳤던 종전 제품에 비해 2배 이상의 효율  개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250-300W인 PDP 소비전력이 200W 밑으로 떨어져 LCD TV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전력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경쟁업체의 효율은 1.8㏐/W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교수는 특히 실제 제품에 적용되면 PDP TV의 소비전력이 LCD TV보다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센터는 밝혔다.
그는 또 고속 어드레싱 기술을 통해 PDP 부품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TV 제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부품비를 크게 낮춰 PDP TV의 가격인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교수는 새로 개발한 PDP 구동기술인 `Non ADS(Address Display Separation)' 기술을 통해 데이터 보내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명암비를 무한대로 높이고 휘도(밝기)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PDP의 또다른 약점으로 지적돼온 어두운 부분을 표시하는 기능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교수는 디스플레이센터는 이번 기술 개발로 최근 한국과 일본 업계 사이에  특허분쟁이 일고 있는 PDP 구동기술에서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려면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에게 라이선스 권한을 허용할 의사가 있으며, 이를  위해 업계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는 "이번 기술과 관련된 특허는 모두 5개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거나 곧 출원할 예정"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수천억원의 로열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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