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상태 PDA로 실시간 감시
원전 안전상태 PDA로 실시간 감시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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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원전 감시시스템
e-검사지원시스템' 세계 첫 도입 구축
원자력안전기술원, 시간·장소관계없이 점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모바일 감시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는 모바일 통신기기(PDA)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원전감시 시스템으로 국내 원전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또 원자력 사고ㆍ고장 발생시 공개 대상 범위가 확대되고 보고시간이 단축되는 등 원자력에 대한 안전 및 신뢰도가 강화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이동전화망을  통해 실시간 검사지원시스템에 접속, 국내 원전의 안전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e-검사지원시스템(NSIS)'을 개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 가동중인 원자로 20개 호기의 안전상태에 대한 ▲실시간 원격 감시 ▲실시간 보고ㆍ신속한 조치 ▲ 현장규제활동을 위한 사고ㆍ고장정보 DB 및 지적사항 이력관리 등 정보검색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설명했다.

이제껏 원전 검사원들은 각 원전마다 일일이 전화를 해 안전상태를 확인해 왔으나 이 시스템이 국내 가동 중인 20개 원전 모두에 적용되면서 원자로 출력, 온도, 운전상태 등 전반적인 원전 안전상태를 PDA 하나로 원격 감시할 수 있게 됐다.
과기부는 내년 초에는 이 시스템을 더욱 확대한 ‘통합 e-검사지원시스템’을 구축, 검사 기초정보관리와 검사공정관리, 검사현황관리, 검사이력관리 등 원전 관련 검사정보의 DB기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대일 원자력안전기술원 계측제어실장은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잘 갖춰진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라며 “정보의 접근과 관리가 용이해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신뢰 제고 차원에서 원자력 사고·고장 발생시 보고·공개 규정을 개정해 공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보고시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공개 대상 범위는 방사성 물질의 배출관리 기준 제한치를 초과할 때만 보고ㆍ공개하던 것을, 소량의 방사성물질 누출과 누출로 인한 경보 발생시로 확대한다.

또 기존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50% 이상 원자로 출력변동시 공개 규정을 ‘안전운전에 위협을 느껴 출력 변동이 있을 때’로 변경했다. 아울러 원전에 한정됐던 공개대상 시설을 연구용 원자로와 핵주기시설 등 모든 원자력이용시설로 확대했으며, ‘즉시’를 1시간 이내로, 24시간 이내를 8시간 이내로 단축, 명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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