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국제유가 상승세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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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상 최고
WTI 배럴당 57.70달러
OPEC증산 여름 성수기 수요 불충분 우려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번주 OPEC가 각료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5월초부터 석유생산량을 하루평균 50만 배럴씩 증산키로 합의한다 해도 여름 휴가철의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우려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7달러(3.4%) 오른 57.27달러로 마감됐다.
앞서 WTI 5월물은 장중 배럴당 57.70달러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기록인  3월17일의 배럴당 57.60달러를 보름만에 경신했다.

지난 4일에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전 10시 26분 현재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 당 58센트(1.0%)  오른 57.85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79  센트(1.4%) 오른 5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개장 초 한때 57.65 달러로 지난 1988년 IPE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2.2% 늘었고 정유업체들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재고량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NYMEX에서 5월 인도분 무연 휘발유 가격은 장중 갤런당 1.736달러까지 치솟았고 전날에 비해 갤런당 6.69센트(4%) 상승한 1.7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최근의 석유시장 상황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는 `초강세' 국면의 초기단계라는 전날 골드만 삭스 보고서의 여진과 베네수엘라 정유공장의 가동중단 소식도 시장 관계자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고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최근 며칠 간의 유가 급등은 근본적인 수급요인 못지 않게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한 만큼 불안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급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고유가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골드만 삭스의  지난주 보고서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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