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량 보급촉진을 위해 관련 업계가 결성한 미국 민간단체 디젤기술포럼(DTF)이 지난해 미국에서 신규 등록된 디젤 승용차와 SUV, 픽업트럭은 모두 47만대로 지난 2000년의 30만1000대에 비해 무려 56%나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DTF는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점점 더 많은 차종이 디젤과 휘발유 엔진 장착 모델을 함께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디젤과 휘발유 모델이 함께 나온 차종을 구입한 소비자들 가운데 40% 가까이가 디젤 차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셰브롤레 실버라도, 다지 램, 포드 F시리즈, GMC 시에라 등 픽업트럭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디젤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고 DTF는 지적했다.
휘발유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세금 차이가 없기때문에 휘발유와 디젤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디젤은 휘발유에 비해 20-40%나 효율이 더 좋아 같은 양으로 차량이 그만큼 더 멀리 달릴 수 있다고 DTF는 설명했다.
DTF는 이밖에도 남아도는 디젤을 더 많이 차량연료로 활용할 경우 원유수입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디젤차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게 되면 미국은 원유수입량을 하루 35만배럴이나 줄일 수 있다는 것.
앨런 섀퍼 DTF 사무국장은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 때 미국인들은 디젤 차량을 기름값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유효한 대안으로 간주한다"면서 "점점 더 많은 운전자들이 성능이나 힘에는 차이가 없으면서 효율은 더 좋은 디젤이 휘발유의 대체물임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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