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대덕으로 '기적' 잇는다
한강서 대덕으로 '기적' 잇는다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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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R&D특구 비전선포식
'10년내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 도약' 선언


정부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10년 안에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한강의 기적’을 ‘대덕의 기적'으로 잇고 선진한국의 미래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대덕특구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정부는 지난 74년 조성돼 30년 넘게 연구개발과 첨단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성장해온 대덕특구를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덕특구는 대학, 연구소, 기업,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혁신과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적격지로 손색이 없다. 집적된 연구시설, 훌륭한 인력, 뛰어난 연구성과 등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최석식 과기부 차관은 이날 선포식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계획’을 보고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첨단기술기업 3000개 입주 △외국 R&D센터 20개 유치 △연간 기술료 수입 5000억원, 매출액 30조원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진흥기금과 해외펀드를 활용해 벤처투자펀드를 2009년까지 1000억원, 2012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데 힘쓰고, 기술가치 평가체계를 선진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최장관은 오는 2007년까지 대덕테크노밸리에 5만평 규모의 외국인 전용단지를 조성해 외국기업의 입주를 돕고 교육, 의료, 주거 등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면서 올해 7월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령을 제정하고 특구지원본부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비전선포식 환영사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국정과제회의에서 ‘대덕에 깊은 저수지를 파서 담수한 뒤 그 물을 전국에 흘려보내야 한다’는 이른바 ‘저수지론(論)’을 내세우며 대덕연구개발특구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여정부 출범이후 국정과제회의를 통해 정부는 실무지원단과 추진단을 구성해 육성방안과 법률안을 성안했고, 부처협의, 입법예고, 공청회(2회),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0월 29일 대덕연구개발특구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말 관련법을 통과키녀 대덕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이날 ‘참여정부의 혁신클러스터 정책’을 발표하며 "과학기술, 산업육성, 지역개발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종합정책이 혁신클러스터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단순한 연구·생산의 집적지 수준에서 벗어나 기술혁신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역동적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할 때 지역과 국가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덕특구가 엔진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세계는 지금 클러스터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며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국가로 미국(40개), 영국(12개), 일본(10개), 핀란드(10개)를 꼽고 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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