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45.9% 증가한 194.6억불... 무역흑자 20억불
2월 수출 45.9% 증가한 194.6억불... 무역흑자 20억불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수출액은 역대 2위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9%가 증가해 6개월 연속 20억달러대의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잠정집계)’에 따르면 수출은 194억6000만불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의 197억3000만불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도 20억5000만불을 기록했다. 수입은 25.6% 증가한 174억900만달러, 무역수지는 20억5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수출입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지난 88년 8월(52.6%) 이후 최대다.
 수출증가율 30% 돌파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이고, 무역수지 흑자 20억 달러 실현도 작년 9월이래 6개월 째다.
수출이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회복과 내수침체에 따른 업계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가세한 데다 조업일수 증가, 지난해 2월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기술적 요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수출증가율은 8.0%였으나, 2003년 19.3%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32.7%와 4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8억5000만불로 지난 1월의 8억8000만불에 이어 3개월 연속 8억불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D램 현물가 상승과 작년 같은 달 수출부진에 따른 기술적 요인으로 75.6%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나타냈고, 자동차(60.5%), 컴퓨터(50.5%), 선박(49.4%), 무선통신기기(48.1%), 가전(36.1%) 등이 호조를 보였다. 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와 수출단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은 13.3%, 철강은 46.2%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의 수출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원의 가격 상승으로 자본재 및 원자재의 수입액이 모두 28.5% 확대됐는데, 특히 철강금속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66.6%나 됐다. 철강금속 가운데 고철의 수입은 142.7%, 비철금속은 64.5%, 철강판은 63%나 늘어 최근 철강제품의 심각한 자재난을 증명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5억불로 작년에 비해 71.0%나 늘어나 9억8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32.8%로 3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고,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16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역조 확대가 계속됐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유통국장은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확대와 분기말 효과 등으로 3월에도 수출·입 모두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안으로 채산성 악화와 수출증가율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남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