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내고향 발전으로 이끌어야
국책사업, 내고향 발전으로 이끌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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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 림 - 서울 송파구 잠실6동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10년 전인 94년에 비해 33.9%가 줄었고 농가 가구 수는 20.4%가 감소했는데 문제는 농가인구의 감소가 농촌의 고령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농촌인구 중 29.4%가 65세 이상에 이를 정도인데 대부분 농사꾼과 어부가 없는 초고령 노인들이고 노후준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라니 안타깝기만 하다.
과거와 다를 바 없이 학업과 취업을 젊어서부터 고향을 등지는 것이 일반화되어 왔다. 자식이 성공하길 바라는 부모님과 고향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하기도 하다. 고향을 떠난 도시에서의 생활은 바쁘게 돌아가고 아무리 큰 뜻을 품고 고향을 떠난 사람일지라도 고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선 무관심한 것이 정말 큰 문제이다. 고향에 대한 지방편견을 의식적으로 반대하지만 자기를 낳고 길러 준 고향 마을에 대해서는 좀더 관심을 보여야 옳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고서야 고향 마을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특히, 고향을 떠나 사회나 나라의 지도적 위치에 선 사람이라면, 고향에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
농어촌 문제에 대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중 일환으로 새만금, 방폐장, 신규원전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 개간사업은 물론 농어촌 주민들의 교육, 복지와 위생 등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국책사업에 대해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환경단체 및 국회의원들 때문에 실제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찬성하는 고향사람들의 노력마저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말만 번지르르한 환경단체와 사욕을 챙기는 국회의원들이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에게 정작 대안은 제시해주지 못할망정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가 있어도 오히려 더욱 어렵게만 만들고 있으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평생 꿈도 꿀 수 없는 수많은 엘리트 일자리가 보장되고 취업 때문에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이 고향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일할 수 있게 되는데 아쉬움이 정말 크다. 기업 채용시 지역주민 자녀에 높은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고향 후배들에게 몇 권의 책보다도 훨씬 좋은 학교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교육환경을 마련해주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모를 것이다.
막중한 부담을 힘없는 농어촌의 노인들에게 맡겨두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고향의 발전은 지자체장의 소신과 지역주민 그리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청장년층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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